“총영사 동포비하 발언 규명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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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영사 동포비하 발언 규명돼야."
  • 재외동포신문
  • 승인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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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인회장, 직능단체협의회 의장 성명 발표

조원일 주뉴욕총영사가 동포와 단체장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인터넷에 올라 뉴욕한인사회에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을 수행해 뉴욕을 방문했던 손영순 비서관은 귀국 후 24일 육사 32기 새얼동기회 사이트(www.kma32.or.kr)에 '총영사가 동포들을 개새끼라고 하다니' 란 제목의 글을 올려 뉴욕총영사는 '뉴요커 한인들을 "동포개새끼들", 그리고 한인단체장들을 "사기꾼들" 이라고 아주 대담하게 말했다.' 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25일 뉴욕한인회 김석주 회장은 성명을 발표, “손영순 비서관과 총영사측은 확실하게 발언의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 면서 "뉴욕한인회는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 책임을 물을 것." 이라고 밝혔다.

김석주 회장은 “본 사안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지금까지 조원일 뉴욕총영사의 행태는 지극히 파행적인 것으로 박관용 국회의장이 뉴욕을 방문했을 때 조원일 총영사가 뉴욕한인회관 방문을 강력히 반대했다." 면서 '그 이유로 "동포사회에서 김석주 회장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 "노둣돌같은 용공단체에 회관을 빌려주려 했던 곳이다." 등등 지극히 개인적이며 비상식적인 발언을 했다는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고 아울러 밝혔다.

김석주 회장은 “ 이명박 서울시장의 뉴욕방문시 일정상 뉴욕한인회관 부근을 4차례나 오고가면서도 뉴욕한인회관을 방문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충분히 조원일 총영사를 의심할 수 있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 이건우 의장도 25일 성명을 발표,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이국땅에서 불철주야 새 삶의 터를 일구고 살아가는 동포들의 입장에서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면서 "본 협의회는 진실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이번 문제를 간과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이건우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총영사가 그같은 발언을 했다고는 쉽게 믿어지지 않는다." 면서 오늘 아침 통화에서 총영사는 "그런 이야기를 한 기억이 없다." 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건우 의장은 "이번 일이 개인(총영사)를 비방하는 것이었다면 관계당국에 엄중한 처벌을 요청하고, 사실로 밝혀진다면 관계부처의 성의있는 해명과 조치를 요청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와관련, 한 한인단체장은 “발언의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경박해 보인다." 고 말했다.직능단체장협의회는 조만간 긴급모임을 갖고 대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이건우 의장은 밝혔다.

                                             --입력일자: 2003.4.26 05:20     오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