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차 재외동포포럼 ‘다문화정책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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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차 재외동포포럼 ‘다문화정책 현황과 과제’
  • 정소영 기자
  • 승인 2019.03.04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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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대비 외국인 10%시대 도래, 그에 맞는 외국인 복지 서비스 향상 돼야
▲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조롱제)은 재외동포연구원(원장 임채완)과 공동으로 지난 2월 28일 오후 4시 휴먼인러브 회의실에서 제103차 재외동포포럼을 개최했다.

사단법인 재외동포포럼(이사장 조롱제)은 재외동포연구원(원장 임채완)과 공동으로 지난 2월 28일 오후 4시 휴먼인러브 회의실에서 제103차 재외동포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103차 포럼은 김봉구 대전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이 연사로 나서 ‘다문화정책 현광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 강의를 하고 있는 김봉구 대전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장.

2018년 현재 국내 거주외국인은 약 230만 명이 넘는다. 2000년에 50만 명이었던 숫자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국내 이주민의 연간 증가율은 약 10%에 달한다. 김봉구 관장은 “통계에 의하면 정부는 2030년에 국내 이주민은 약 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주외국인종합복지관이란 명칭 때문에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 수도 있지만, 명칭을 그냥 그렇게 붙인 것 뿐이다”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관은 전국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거주 외국인이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대상 복지관도 점차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들이 작년에 세금을 낸 액수가 1조원이 넘었고, 또 매년 출입국관리소에 다른 명목으로 2천 500억씩 내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도 월급을 받으면 내국인과 똑같이 세금을 내고 있지만, 이들이 가져가는 다문화 예산은 최대 1천 500억이다. 외국인 노동자들이 낸 세금에 비해 그에 걸맞는 복지 서비스는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봉구 관장은 “상대적으로 우리보다 GDP가 낮은 나라에서 노동자로 이주해 왔지만, 그들은 모국에서 상당한 지도층에 속해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주 노동자들의 본국에서의 위치와 영향력을 생각해 볼 때, 이들의 민간외교 영역에서의 상대적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조롱제 이사장.

한편, 발표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조롱제 이사장은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포럼이라 여러분들께 먼저 새해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2차 북·미 회담이 열리는 오늘 우리 포럼도 한국 사회가 다문화시대로 가고 있는 길목에서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줄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럼 참석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