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4월 12일 부터 3일간 ‘미국에서의 3.1운동’이라 할 수 있는 ‘제1차 한인회의’를 크게 재현하는 행사를 ‘제1차 한인회의 재현 추진위원회’가 준비 중이다.
특히 둘째 날인 13일 오전 11시에는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필라델피아 인근 한글학교 학생 약 500여명 등 약 1,000여 명이 함께 하는 만세시가행진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100년 전 한국독립을 위해 ‘제1차 한인회의’가 엄중하게 열렸던 장소인 시내 구 리틀극장에서 독립기념관까지 1.5마일 구간을 걷는 행진에는 경찰이 앞장서고 한국 전통악대도 함께해 축제분위기를 연출한다.
100년 전에도 당시 시장이 한인들이 벌인 행진에 경찰 기마대와 악대를 보내 행진을 도왔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학술대회, 동포 대축제, 한미 친선의 밤 등 다양한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민 2세를 위해 유펜대학에서 열리는 대학생 및 중고등학생 역사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특히, 중고등학생을 위한 프로그램에서는 인근 15개 학교에서 100여명의 학생을 뽑아 한국 독립 역사 토론, 유펜대학 투어, 서재필기념관 방문, 행사 자원봉사 등을 준비 중이며,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에게는 뉴욕총영사와 필라델피아 시의원이 표창을 한다.
또한, 한글 서예가 묵제 권명원(한글미술협회 초대작가, 현 워싱턴 한미미술가협회 고문)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가 어록’ 작품전도 열린다. 한인회의 재현 행사 기간 동안 ‘리틀극장, 성삼위교회, 그리고 필라델피아예술대학)에서 그의 주옥같은 한글 서예작품 약 70점을 만날 수 있다.
재미한국학교협의회 동중부지부협의회 이경애 회장은 “어린 학생들이 경찰 아저씨들을 따라 행진하는 것을 모두 크게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교실 밖에서의 귀중한 역사체험 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제1차 한인회의 재현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장병기 필라델피아한인 회장, 최정수 서재필기념재단 회장)는 지난 2월 22일 시내 서라벌레스토랑에서 행사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협의회를 가졌다. 이날 모임에는 지역 교회협의회, 노인회,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재미한국학교, 재향군인회, 이북5도민회의 단체장 등 18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델라웨어주 한인회(회장 김은진)가 처음으로 참석해 행사에 적극 참여하기로 함으로써 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펜실바니아주, 남부뉴저지 등 3개 주가 통합해 함께 행사를 열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공동위원장의 행사 준비에 대한 설명 후에는 모금활동에 대한 토론도 있었다.
3월 16일 랜스데일 가야레스토랑에서 열리는 '후원의 밤'을 준비 중인 이주향 준비위원장은 “한인공동체의 리더들도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금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필라델피아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의 자세한 내용은 추진위원회 홈페이지(www.firstkoreancongress.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행사 관련 문의는 전화(215-224-2040, 215-927-1580)나 이메일(info@jaisohn.org)로 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