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의 홍콩한인회 신년인사회서 큰 화합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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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역사의 홍콩한인회 신년인사회서 큰 화합 다짐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9.01.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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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학교와 토요학교에 장학금 전달, 올해 ‘홍콩교민 70년사’ 발간 계획

▲ 홍콩한인회는 1월 26일 셩완 소재 마카오자키클럽에서 ‘2019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단체 기념 사진 (사진 홍콩한인회)

홍콩 한인회(회장 김운영)는 1월 26일 셩완 소재 마카오자키클럽에서 ‘2019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인사말(김운영 홍콩한인회장) ▲축사(김원진 주홍콩총영사 등) ▲한국국제학교 기부금 전달식 ▲홍콩한인회 현황 발표 ▲오찬 및 미니콘서트의 순서로 진행됐다.
 
▲홍콩한인회는 1월 26일 셩완 소재 마카오자키클럽에서 ‘2019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인사말하는 김운영 홍콩한인회장 (사진 홍콩한인회)

김운영 홍콩한인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세계 경제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남북 관계에서 평화통일이 비핵화로 진전될 수 있도록 하는 전환점도 필요하며 홍콩교민사회가 70주년을 맞이한 의미있는 한 해”라며 “세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교민사회라는 자부심을 갖고 공관과 모든 교민들이 화해와 협력으로 전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라고 말했다.

김원진 홍콩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1949년 홍콩한인회가 설립된 이후 70주년이 되는 해로서, 아주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홍콩 한인사회는 그간 홍콩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주류로 도약해 왔다”라며 “저희도 한인회 설립 70주년을 맞아 존중과 기억, 배려와 이해, 단결과 발전 이 세 가지를 중심으로 교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새겨듣겠다”고 얘기했다.
 
▲홍콩한인회는 1월 26일 셩완 소재 마카오자키클럽에서 ‘2019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축사하는 김원진 주홍콩총영사 (사진 홍콩한인회)

이어 이순정 한인회 고문단대표, 이내건 한인회 원로대표, 알리스 라우 한-홍 친선대사가 축사를 통해 축하 뜻을 전했다.

한국국제학교 기부금 전달식에서는, 2015년부터 매년 6만 홍콩달러의 장학금을 기탁해온 함영실 씨가  금년부터 장학금으로 7년간 총 70만 홍콩달러(약 1억원)의 추가 기부를 약정하고 올해 분 10만 홍콩달러를 한국국제학교에 전달했다.

또한 지금까지 현금과 물품으로 총 50만 홍콩달러를 기부해 온 류치하 씨도 30만 홍콩달러(약 4,280만원)를 더 기부하여 학교발전과 장학사업에 사용해줄 것을 부탁했다. 또한 그간 10만 홍콩달러의 학교 발전기금을 기탁했던 실버스타 인터내셔널의 정도경 대표도 추가로 10만 홍콩달러(약 1,426만원)를 기부했다.

다음 순서로는 한국국제학교와 ‘홍콩교민 70년사’ 발간, 토요학교 그리고 한인회 사업 전반에 대한 보고가 이어졌다.

한국국제학교 사업보고를 위해 연단에 오른 류병훈 부회장은 “사무처 혁신을 통해 학교에 전체적인 변화를 가져오고자 노력했으며, 홍콩 사회에서 국제학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말 현재 학생수가 700명에 달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라며 “한국국제학교로서 브랜드 강화, 한국학생들에 대한 입학 특전 등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학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류 부회장은 “재무 상황도 많이 호전돼 2018~19 회계연도에는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기부문화 확산 노력을 통해 2021년까지 누계 기부금액 3,000만 홍콩달러를 목표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배기재 한인회 부회장은 ‘홍콩교민 70년사’ 발간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배 부회장은 “지난해 9월 1차 대 편집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1월 16일까지 4차 소 편집회의까지 진행했으며 2월 중순 경 2차 대 편집회의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이번 70년사는 교민의 삶을 기록한 역사책인 동시에 젊은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되도록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배 부회장은 2월 말까지 ▲홍콩교민의 삶 ▲교민2세들이 겪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글 ▲홍콩 현지인과 결혼한 한인들의 삶(문화적인 차이, 자녀교육 등) ▲한인유학생들의 삶 ▲워킹 홀리데이 학생들의 이야기 ▲토요학교와 한국국제학교 학생 및 교사의 글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인 등 주제의 글들을 모집하고 있으며 같은 주제의 글이라도 되도록 다양한 세대의 글들을 담으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조성건 토요학교장은 먼저 “홍콩 교민사 70년 중 60년을 함께하고 있는 토요학교에는 현재 유아반부터 고등부까지 13개 학년 29개 학급에 451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며 이들을 교사 39명이 가르치고 있다”라며 학교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조 교장은 “학부모님들과 한인회 선배님들의 지원과 헌신 그리고 홍콩교육국의 협력으로 안정적으로 학교가 운영되고 있음에 감사를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인회 사업에 대해 보고한 송세용 전무이사는, 먼저 정직원 3명, 인턴 2명으로 구성된 한인회 사무처 현황에 대해 설명한 뒤 ▲회계의 투명성과 업무 효율성의 극대화를 위해 외주 업체를 선정해 회계 업무 처리 ▲보험과 관련해 교민들에게 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지속적인 업무 위탁(아웃소싱)과 감시(모니터링)등 계획에 대해 공유했다.

행사 끝 순서로는 지난 13년 동안 한인회를 위해 일한 최문욱 전 사무처장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공식 행사 후에는 김운영 한인회장 주최 오찬이 이어졌으며 오찬이 끝나갈 무렵에는 이종석 한인회 문화이사의 진행으로 ‘한인회 미니콘서트’가 시작됐다.

미니콘서트에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김유영, 이종석)’를 시작으로 ‘내 이름은 미미(김유영, 푸치니의 ‘라보엠’ 중)’, ‘그리운 금강산(이종석)‘, ‘내 마음의 강물(노영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솔레미오(김유영, 노영식, 이종석)’ 의 열창에 이어 문주원 거문고 연주자와 클라리네티스트 강선재 씨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번 신년인사회에는 김원진 총영사, 박경식 부총영사, 하성주 부총영사 및 교민담당 전규석 영사, 한인회 고문단, 한인회 원로, 홍콩상공인회장 내정자, 홍콩한인여성회장, 세계한민족여성네크워크 홍콩지부 담당관, 마카오한인회장, 심천(한인)상공회장 등 귀빈들과 교민들이 다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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