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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29대 아르헨티나한인회장에게 바란다
주성도 아르헨티나한국일보 논설위원  |  dongpo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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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28  1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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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성도 아르헨티나한국일보 논설위원
이탈리아 및 유럽에서는 초. 중등학교 교육과정이 상당히 흥미로운 것이 있다.

어린 나이부터 주지시키는 것으로 ‘지도자에 요구 되는 자질’이 그것이다. 세부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면 지적능력, 설득력, 내구력, 자기제어 능력, 지속적인 의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리더의 행동 덕목의 기본이라고 교육시키고 있다. 그 민족들은 어릴 때부터 단련 받았던 밑거름 덕분에 유럽이 오늘날 세계 중심에 우뚝 서있나 보다.

한인회는 어찌 보면 크고, 다시 보면 작은 것 같은 자생된 민간단체이고 한인을 대표하는 자율기관이다.

누구나 잘 알다시피 한인회장은 무보수로 봉사하면서 시간과 돈이 사적으로 지출 되는데도 잘하면 본전 못하면 망신이라는 수식어 꼬리표까지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수하고 사회,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운 시기에 동포들을 위해 봉사 하겠다고 용기 있게 나선 이가 백창기 한인회장 당선자다. 선거 마감시한에 쫓겨 급히 단독 출마하게 돼 지난 12월 23일 찬반 투표를 거쳐 당선이 확정됐다.

그 동안 회장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공전에 공전을 거듭한 끝에 가뭄에 단비가 내리듯이 정말 어렵게 결정하여 당선된 한인회장이다. 축하를 드리고 싶다

백창기 당선자의 소개란을 통해 오래된 이민생활 속에서 이민의 쓴맛, 단맛을 어느 누구보다도 잘 알고 경제, 사회, 문화를 다양한 방면에 접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으나 후한 점수를 준다면 현지어 구사 능력이다. 이는 현지인들과 직접 타협과 의논 하면서 일 처리 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회장에게 당부한다. 회장으로 출마하면서 제시한 공약을 요약하면 첫째 ‘영향력을 강화한다’ 둘째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교량 역할을 하겠다’ 셋째 ‘도움을 주는 한인회’ 이렇게 세 가지다.

이렇게 3가지 공약을 하면서도 헛공약이 될까봐 구체적으로 공약을 하지 않았다는 소식이다. 하기야 무슨 일을 하겠다는 공약이 100% 이루어 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고 이루어 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것이 두려워 하고자 하는 한인회 일들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니 이는 잘못된 단견이다. 백 당선자가 내 놓은 공약은 한마디로 말해 허술하기 짝이 그지없다. 하고자 하는 의욕과 안목이 보이지 않고 알맹이 없는 것으로 기존 한인회 업무를 그대로 답습하여 재탕하는 것 같이 두루뭉술하고 비전과 핵심 가치가 없다고 동표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한인회'호 운전대를 새로 잡은 회장은 한인회를 미래 지향적으로 어떠한 방향과 방법으로 이끌고 가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들을 동포들 앞에 하루빨리 알려 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선되어야 한인회의 활동과 존재에 명분이 서는 것이다. 동포들도 한인회에 산적한 과제와 현안들을 잘 알게 되고 동포들도 알아야 할 이유이며 한인회와 회장을 믿고 따를 수 있게 된다.

아르헨티나 동포 사회에는 취미, 직능, 향우, 봉사, 종교 등의 활동을 목적으로 자생한 단체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잘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단체들과 긴밀한 네트워크 연결을 통하여 단합하게 하는 역할을 하면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한인회는 오로지 동포들을 생각하면서 봉사 활동을 위하여 생긴 단체 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 특히 타 단체들 보다 모든 것이 모범이 되어야 하고 투명 하여야 한다.

몇일 전 부터 우리 동포들이 자주 찾는 상연회 게시판이 연일 뜨겁게 달아 올라있다. 이것은 성숙의 길로 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자유게시판의 토론은 자유이다. 건전한 비평과 건의, 지적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이기에 열심히 건의하고 토론하자. 그러나 음해, 비방, 유언비어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사회를 궁지에 넣는 일이니 이와 같은 발언자는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 연일 주고받는 독특한 토론은 대사관, 한인회, 일부 단체 한테 채찍으로 때리는 현상일 것이다. 대사관과 한인회는 정독하면서 눈 여겨 보자. 동포사회 아픔과 실상이 그려져 있으니 말이다.

필자 또한 한인회를 수 십 년 동안 지켜보면서 기대와 희망을 걸었으나 한결같이 실망, 분노, 상실감이 교차하여 좋은 기억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러나 이제 다시 한 번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

한인회는 우리 동포 속에 꼭 있어야 하는 중요한 단체이고 회장은 동포를 대표한다. 그 대표자가 대표권을 충분히 발휘하여 능력을 보여주려면 동포들의 협조는 필수 조건이다.

이제 우리 아르헨티나 동포들에게는 새로 출발하는 한인회에 기대도 해보고, 한인회와 우리 모두의 발전을 위해 하나같이 힘을 보태는 일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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