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땅에서 고려인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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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해땅에서 고려인 비상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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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희수 블라디보스톡 한국교육원장


고려인 문화축제가 한창 벌어지고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광장에서 상기된 얼굴로 스태프진의 이름을 바쁘게 부르는 사람이 있었다. 분명한 한국발음에 양복차림이 화려한 행사장에서 오히려 두드려져보이는 블라디보스토크 한국교육원 박희수 원장을 만났다.

재외한국교육원은 재외동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재외교육기관 지원과 학술교류 및 한국학 지원, 유학생 지도관리 등을 위해 교육인적자원부 산하의 직영기관이다. 현재 19개나라에 38개 교육원이 운영되고 있다. 박희수 원장도 장학사 출신의 교육공무원이다.

“고려인 문화축제와 같은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알리는 일을 하게 돼 기쁘다. 이곳 연해주는 발해의 옛땅이다. 발해를 고구려를 통해 다시 일으키려 했다면 이제 이곳에서 고려인들이 새천년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낸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개천절이 바로 고려인 문화의 날로 지정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 일하다 2000년 2월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족들과 함께 파견근무를 나왔다는 박원장은 자신의 일에 대해 강한 만족감을 표했다. 러시아인들이 다른 소수민족과 달리 고려인들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는 걸 보면서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