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한인구조단, 위기에 처한 사우디 교민 본국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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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한인구조단, 위기에 처한 사우디 교민 본국 송환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11.2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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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우디대사관과 담맘한인회 요청으로 임재중 팀장 급파, 현재 한림병원서 입원치료 중

▲재외한인구조단 임재중 팀장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급파돼 사우디에서 위기에 처했던 한인 남성을 비행기 편으로 본국으로 안전하게 송환하고 있다.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곤경에 처한 재외동포들을 돕는 재외한인구조단(단장 권태일, 이하 구조단)이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한 한인을 구조해 본국으로 안전하게 송환했다.

구조단은 주사우디한국대사관(대사 조병욱)과 담맘한인회(회장 오인환)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코바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한인 남성(71세)이 현지인의 신고로 병원으로 후송돼 뇌수술을 받은 상태이며 본국에서 치료를 이어나가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11월 22일 임재중 팀장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보냈다.
   
▲구조대상 남성(맨 왼쪽)과 함께 인천행 비행기를 탄 사우디아라비아 의사와 간호사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임재중 팀장은 사우디에서 받은 뇌수술 후 거동과 언어 구사에 어려움이 있어 항공기 탑승이 거부되고 있던  이 남성의 보호자 자격으로 현지에 도착해 구조 대상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의사와 간호사 1명과 함께 에미리트 항공편으로 9시간의 비행 끝에 인천에 도착했다. 오인환 담맘 한인회장과 임원들의 초기 대응과 재외한인구조단 임 팀장의 빠른 조치로 최대한 귀국을 앞당겼다.
   
▲ 인천공항 도착 후 응급차로 옮겨지는 구조대상 남성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인천공항에는 송환 바로 전날 연락이 닿은 남성 환자의 아들이 마중 나와 7년만에 부자 상봉이 이뤄졌다. 이어 준비된 구급차 편으로 한림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CT 촬영등 검사가 진행됐고, 현재는 일반 병실로 이동해 치료 중이다.

구조단 측은 이 남성이 건강을 회복한 뒤에는 요양시설에서 재활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전했다. 

▲ 현재는 일반 병실로 이동해 치료 중인 구조 대상 남성 (사진 재외한인구조단)

재외한인구조단은 곤경에 처한 재외동포들을 돕는 것을 목적으로 소외층 구제단체 ‘함께하는 사랑밭’과 국제 구호단체 월드쉐어가 함께 설립한 민간단체로 지난 2015년부터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