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아직도 안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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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아직도 안보셨습니까?”
  • 김진이기자
  • 승인 2004.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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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영화제 현지 언론 평단 주목

영화를 사랑하는 젊은이들의 작은 모임에서 출발한 영화제가 한국영화 산업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급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한국영화제2004가 8월 22일부터 10일동안 뉴욕의 아시아 전용관 ‘이매진아시안 극장(The Imaginasian)’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에는 유하, 장준환, 김문생, 이종혁 감독이 참석해 뉴욕의 한인 교민 사회뿐 아니라 미국 영화 산업 관계자와 언론과 대화하는 자리를 가졌다.

영화제가 열렸던 이매진 아시안 극장은 아시아 영화 상영을 목적으로 지난 7월 뉴욕에 새로 개장한 극장으로 뉴욕의 아시아 팬들의 문화 아지트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뉴욕한국영화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한국영화를 선보이는 자리인 동시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영화를 알리는 자리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잘알려진 ‘살인의 추억’과 ‘바람난 가족’이외에 ‘여섯개의 시선’ ‘어린 신부’, ‘클래식’, ‘영매: 산 자와 죽은 자의 대화’, ‘4인용 식탁’, ‘원더풀 데이즈’등 실험적이거나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뉴욕한국영화제에는 3천여명의 관객들이 몰렸고 이들은 뉴욕평단에서는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을 다시한번 새롭게 했다. 특히 ‘영매’ 상영시에는 현지인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박진표 감독의 ‘신비한 영어나라’에서 영어 때문에 혀 절개 수술을 한다는 내용은 관객들의 토론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한 네팔 노동자가 한국에서 겪은 일을 다룬 박찬욱 감독의 ‘N.E.P.A.L’편은 주간지 <타임아웃 뉴욕>의 평론에서 뉴욕한국영화제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예술영화의 극장주들과 뉴욕 외화 배급업자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영화제를 관람한 관객들 중에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나태내기도 했다. 

뉴욕한국영화제는 뉴욕 지역의 한국영화 연구자 모임인 코리안필름포럼(KoFFo)이 삼성전자의 도움을 얻어 2001년부터 해마다 치러왔다. 뉴욕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 한국영화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해왔으며 김기덕 감독의 ‘섬’은 1회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이듬해 뉴욕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KOFFO 멤버들은 지난 1월 아예 ‘미디어 뱅크’라는 회사를 설립,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 배급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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