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민주 인사 대거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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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민주 인사 대거 방한
  • 김정희기자
  • 승인 2004.09.2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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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통련 150여명... 본사방문

이틀간 4.19, 5.18묘역 참배 계획


10월 들어 해외에서 조국 통일과 민주화를 위해 활동해 온 인사들이 대거 방한한다. 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이하 한통련) 회원과 해외 민주화 인사들이 동시에 고국 방문을 할 계획이다.

우선 오는 10일 한통련 회원 150여명이 30여년만에 고국을 방문한다. 지난해 9월 30여명이 정부로부터 여행증명서를 받아 방한했던 데 반해 올해는 150여명이 정식여권을 발급받아 입국하게 된다.

한통련은 1978년 대법원에 의해 '반국가단체'로 규정,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다가 '해외민주인사 귀국추진위'의 활동에 의해 지난해 처음 고국 방문을 했다. 이에 이어 올해는 보다 대규모의 고국방문단을 구성, 이번에 입국하게 됐다.

해외에서 조국 통일과 민주화를 위한 힘을 모으기 위해 활동을 펼쳐온 이들은 3∼40년만에 고국땅을 밟아보는 것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최병모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을 상임대표로 하고, 박석무 5.18기념재단 이사장, 천정배, 천영세 국회의원, 나창순 범민련남측본부 의장,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등 11명이 공동대표를 맡아 한통련 고국방문단 환영위원회 조직을 구성했다.

한편, 한통련 대표 5인은 동포들의 권익 향상 도모에 대한 상호 협조를 위해 방한 기간 중 본사 대표와의 면담을 요청, 방문할 예정이다.

한통련 인사 방한에 이어 12일에는 1970∼90년대 해외에서 한국 민주화를 지원한 해외 민주 인사 19명도 고국 방문을 할 예정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이들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초청, 추진하는 고국 방문 행사에 의해 방한하는 것으로 사업회의 초청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이번 방문단에는 1970년대부터 미주 반독재민주화대책위 위원장을 지낸 박성모 뉴욕한국인교회 목사, 이상철 전 캐나다연합교회 총회장, 강석원 미국 하트윅대 정치학 교수 등이 포함돼 있다.

또한 7∼80년대 필리핀에서 마르코스 독재정권에 저항하다 2차례에 걸쳐 투옥생활을 하고 추방된 뒤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한국 민주화 운동을 지원한 에디시오 엘라 토레 신부, 80년대 중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미국 망명활동을 지원하고 한국 인권운동에 대한 다양한 글을 발표한 데이비드 새터화이트 일본 풀브라이트재단 단장 등도 함께 한다.

이들 민주인사들은 5일간 국내에 머무르며 5.18 국립묘역 참배, 서대문 독립공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등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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