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 수단에서 주혈흡충 퇴치 해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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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제협력단, 수단에서 주혈흡충 퇴치 해결 추진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8.2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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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면적의 9배 수단 주혈흡충 감염지도 완성하고, 기생충 치료제 대량 투약 등 후속사업 발판 마련도

▲ 한국국제협력단은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열리고 있는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 발표를 통해 10년 동안 ‘수단 주혈흡충퇴치 사업’을 진행한 결과, 주혈흡충 감염자 수가 감소됐다고 밝혔다. 홍성태 수단주혈흡충사업단장이 수단에서 주민들의 기생충 감염 검진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한국국제협력단(이사장 이미경, 이하 코이카)은 대구 엑스코(EXCO)에서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14차 세계기생충학회(ICOPA 2018) 발표를 통해 10년 동안 ‘수단 주혈흡충퇴치 사업’을 진행한 결과, 주혈흡충 감염자 수가 감소됐다고 22일 밝혔다.

주혈흡충이란 나일강 유역에 걸쳐 분포하는 기생충으로 피부를 통해 사람 신체에 침투해 주로 간, 방광 등 장기를 훼손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2억 5천만 명이 이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해마다 20만 명의 사람들이 이로 인해 사망한다.

코이카는 수단 정부의 요청으로 한국건강관리협회와 협력해 지난 10년 동안 백나일 주(州)를 중심으로 주혈흡충 퇴치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코이카는 이 사업을 통해 한반도 면적의 9배에 달하는 수단의 주혈흡충 감염지도를 완성했고, 국제사회가 기생충 치료제 대량 투약과 같은 후속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제공했다.

이날 사업을 함께 진행한 홍성태 수단 주혈흡충사업단장(한국건강관리협회)은 “주혈흡충이 강물을 따라 확산되는 것을 고려할 때 수단 남부에 위치한 나일강 상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것이 수단의 주혈흡충 감염율을 낮추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이카는 수단 주민들의 주혈흡충 감염 예방 및 치료를 위해 백나일주를 중심으로 기생충 감염 검사와 구충제 투약, 위생 교육을 위주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사업 지역을 확대하고 정화된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정수장을 건설, 당초 29.6%에 달했던 주혈흡충 감염율을 4%까지 끌어내리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이날 열린 세계 기생충학회에는 코이카와 수단에서 기생충 퇴치에 앞장섰던 홍성태 단장과 이영하 충남대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소속 프로젝트 참여 인력과 수단의 보건부 주요 인사 등 이른바 ‘드림팀’이 모여 지난 10년간의 사업 결과를 정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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