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서 ‘흥사단’ 정신 잇는 ‘한인 청소년 캠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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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세서 ‘흥사단’ 정신 잇는 ‘한인 청소년 캠프’ 열려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8.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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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코리아, ‘미국 교과서에 실릴 한국문화 II’ 주제 3박 4일 청소년 캠프 성료

▲ 에코 코리아(대표 최미영)는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동안 미국 산호세 한인 장로교회 (770 Lucerne Dr., Sunnyvale, CA 94085)에서 ‘미국 교과서에 실릴 한국문화 II’라는 주제로 ‘2018 YKAA(The Young Korean American Academy)’ 캠프를 개최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에코 코리아)

미국애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자원봉사 교사들이 모인 '에코 코리아(대표 최미영)'는 지난 8월 6일부터 9일까지 3박 4일 동안 미국 산호세 한인 장로교회에서 ‘미국 교과서에 실릴 한국문화 II’라는 주제로 ‘2018 미국 한인 청소년 캠프'를 개최하고 8월 9일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는 샌프란시스코 박준용 총영사, 이성도 영사를 비롯해 흥사단 김정수 지부장, 산호세 한인장로교회 박석현 담임 목사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아리랑 프로젝트’ 공연으로 수료식이 시작됐다. 

▲ 현악 앙상블이 아리랑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 에코 코리아)
▲ 학생들이 런칭 패드 음악에 맞춰 태권무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에코 코리아)
▲ 태권무 무대. (사진 에코 코리아)

아리랑 프로젝트는 현악 앙상블과 런칭 패드 음악에 맞춘 태권무, 경기 아리랑 합창 등이 포함돼 있는 공연으로, 현악 앙상블 팀이 아리랑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아리랑 연주가 끝나고 런칭 패드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아리랑 음악이 시작되자 숨어 있던 학생들이 깜짝 등장해 태권도 군무를 선보였고, 배정은 학생과 배정환 학생의 무대가 이어졌다. 다음에는 학생, 학부모, 교사, 내빈이 함께 경기 아리랑을 합창하며 공연 무대를 마무리 했다.

뒤이어 진행된 수료식에서는 김현주 교사가 사회를 맡고, 산호세 한인 장로교회 박석현 목사가 학생들의 앞날과 에코 코리아의 발전을 위한 기도를 했다.

▲ 캠프에서 진행된 수업 모습. (사진 에코 코리아)
▲ 캠프에서 진행된 수업 모습. (사진 에코 코리아)
▲ 놀이와 함께 진행되는 수업. (사진 에코 코리아)
▲ 놀이와 함께 진행되는 수업. (사진 에코 코리아)
▲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 (사진 에코 코리아)

에코 코리아 최미영 교사는 인사말에서 “2012년 에코 코리아 창립 이래로 7회째 맞는 캠프를 하는 동안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매년 성장해 가고 있다”며, 이 중 큰 역할을 한 리더 학생들의 눈부신 활약에 큰 박수를 보냈다. 또한, “한인 이민 역사가 오래됨에 따라 한국 역사문화 교육을 통한 정체성 교육이 더욱 필요한 시점에 이중 언어로 배우는 한국 역사문화 교육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를 표하고, “이번 캠프에 참가한 모든 학생이 리더로 자라갈 수 있도록 인도하고 촉매제의 역할을 하는 교사들이 되겠다”고 말했다. 

북가주 한국학교협의회 회장인 한희영 교사는 “한국 역사와 문화를 잘 배우려는 우리 학생들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박준용 총영사는 수고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4일의 시간이 짧은 시간 같지만, 캠프에 참가해서 배운 학생과 참가하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크게 날 것이므로 4일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역사문화를 바르게 알아 바른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진 훌륭한 리더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김정수 흥사단 지부장은 “100년 전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흥사단을 만드신 안창호 선생님은 힘을 길러야 나라가 튼튼하고, 다른 나라에서 넘보지 못한다고 하셨다”며, 학생들이 선조들의 가르침을 잘 배우고 힘을 길러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캠프를 진행한 교사들. (사진 에코 코리아)
▲ 리더 학생들에게 총영사 표창장과 흥사단 리더십 어워드를 수여했다. (사진 에코 코리아)
▲ 리더 학생들에게 총영사 표창장과 흥사단 리더십 어워드를 수여했다. (사진 에코 코리아)

내빈들의 인사말 및 축사가 끝난 후에는 11명의 리더 학생들에게 총영사 표창장과 흥사단 리더십 어워드를 수여했다.
이어, 퇴출 위기에 놓인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에 대해서 학생들은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퇴출을 막아 달라는 내용이 담긴 편지를 작성해 김진주 학생이 대표해서 낭독하는 한편, 미국의 맥그로힐 고등학교 세계사 수업 자료에 태조 이성계에 관한 잘못된 내용이 있어 이를 수정해 달라고 맥그로힐 교육출판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임단아 학생이 대표로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각 반에서 학생들이 직접 기획, 제작, 편집한 동영상을 함께 감상했다. ▲한글로 하는 개그(강한 팀) ▲ 한식 아이언 쉐프(마늘키즈 팀) ▲한식 소개(수호랑 팀) ▲외국인 여행자를 위한 한국어(김치 팀) 등 4가지의 주제로 각 팀들은 동영상을 만들어 서로의 작품을  소개했다. 

▲ 런던 브리드(London Breed) 샌프란시스코 시장에게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퇴출을 막아 달라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에코 코리아)
▲ 맥그로힐 교육출판사에게 태조 이성계에 관한 잘못된 내용을 수정해 달라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 에코 코리아)

3박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한 학생은 “언제 다시 캠프를 하느냐”며, 1년 후에 한다는 답을 듣고는 매우 아쉬워하기도 했다. 

한편, 에코 코리아는 한국 역사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자원봉사 교사들이 함께 뜻을 모아 지난 2012년부터 연례 캠프를 개최해 한국 역사문화를 가르치고 있는 단체이며,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들어진 도산 안창호 선생의 '흥사단' 정신을 이어받는 동시에 교육으로 학생들에게 한인의 문화 정체성과 자부심을 심어준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재외동포재단,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산호세 한인 장로교회, 독도재단, 중앙병원, 흥사단 실리콘밸리 지부 등의 후원으로 캠프가 개최됐다.  

▲ ‘2018 YKAA(The Young Korean American Academy)’ 수료식에서 참가 선생님 및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에코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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