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하늘길 복선화…중국, 유럽행 노선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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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하늘길 복선화…중국, 유럽행 노선 빨라진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8.06.0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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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한·중 항로개선 워킹그룹회의’ 통해 중국 당국과 합의

▲ 한·중 항로개선 개요도 (자료 국토교통부)

인천공항과 베이징, 울란바토르를 잇는 하늘길이 복선으로 확장된다. 따라서 중국, 유럽 행 항로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 이하 국토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한-중 항로개선 워킹그룹회의’를 열었다.

서울에서 양국의 항공교통당국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해 열린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한-중 항로를 연말까지 복선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서 인천공항을 출발한 중국, 유럽행 노선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인천부터 중국을 거쳐 몽골까지 1,700km에 달하는 복선항로 신규 개설과 각 항로별 일방통행 방식 운영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하고 올 연말까지 사전 준비 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국토부에 의하면 이번에 개선되는 항로(G597/A326)는 현재 하루 400여편의 항공기가 운행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북부, 몽골, 중동, 러시아, 유럽 행 항공기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항로는 교통 혼잡과 지연운항이 매우 심한 노선 가운데 하나로 특히 중국 영공에서의 항공운항이 급증하면서 항로 비행을 위한 대기, 지연이 빈번하게 발생 중이다. 특히 교통밀집시간대인 정오에서 오후 네 시 사이에는 1시간이 넘게 지연되는 경우도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개선이 마무리될 경우, 연 14만 4,000대의 항공 교통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국토부는 그 중에서도 37%가 국적사로 국내 항공이용객의 편익이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상도 항공안전정책관은 “지난달 ‘동남아행 노선 항로’를 복선항로 방식으로 개선한데 이어, 이번 합의까지 더해져 그동안 교통혼잡이 심했던 한반도 남쪽과 서쪽 간선항로의 항공교통체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연내 이행에 차질이 없도록 항로설계, 비행검사, 항로 고시 등 관련 조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아울러 중국과 항공기 분리간격 축소 등 추가적인 항로 수용량 증대방안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한·중 항공당국은 앞으로도 고위급 및 실무급 회담을 정례화하는 한편 기술협력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