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포타운 가리봉동 `화합과 공존의 거리'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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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동포타운 가리봉동 `화합과 공존의 거리' 선포
  • 김용필
  • 승인 2004.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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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조선족유학생 20여명 참여, 지역주민에게 '화합과 사랑의 꽃' 나눠주기도

지난 9월 4일 가리봉지역 주민, 상인 50여명과 재한조선족유학생 대표 20여명은 가리봉거리를 ‘화합과 공존의 거리’로 선포하는 선포식을 갖고 실천덕목 10개 조항을 발표했다.
'화합과 공존의 거리’ 선포식 취지문은 중국동포타운으로 알려진 가리봉을 ‘내외동포가 어우러지는 거리로 만들과 한국과 중국, 이념과 체제가 달랐던 문화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고 어울려 함께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행사는 가리봉 지역에서 치러진 작은 행사이긴 하지만 중국동포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형성해 온 가리봉 지역민들과 조선족유학생, 지식인들이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이제는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하고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는 공동 인식하에 이루어진 정신각성운동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가리봉 지역상인들은 작년 8월 17일 외국인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정부의 강화된 외국인 단속에 경제적 어려움을 갖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가리봉의 지역적 특수성과 중국동포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한국사회에 알리기 위해 자체 1천만원을 모금해 조선족유학생들을 후원하여 9월 27일 추석맞이 문화공연을 펼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우수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조선족유학생들이 가리봉동을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동포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에 대해 가리봉지역민들의 동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 의미있는 날이기도 했다.
가리봉지역민과 동포들은 9월 4일 '화합과 공존의 거리' 선포식과 아울러 10개 공동실천 덕목을 채택하고 선서했다.

<10개 공동 실천 덕목>
1. 항상 가족을 생각하자.
2. 희망을 품고 열심히 일하자.
3.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자.
4. 법과 기초질서를 지키자.
5. 주변환경을 깨끗이 하자.
6.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며 살자.
7. 웃는 얼굴로 만나고 헤어지자.
8.서로 도우며 신뢰를 쌓자.
9.하루에 한번씩 좋은 생각을 갖자.
10. 좋은 친구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