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한글박물관, ‘광고, 글자에 표정을 입히다’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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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한글박물관, ‘광고, 글자에 표정을 입히다’ 강연회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8.04.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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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나타난 한글 디자인과 서체 마케팅 이야기...4월 20일 한글빅물관 강당

▲ 오는 4월 20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국립한글박물관의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 ‘광고, 글자에 표정을 입히다’의 포스터. (사진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오는 4월 20일 오후 3시부터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소장자료 연계한 강연회 ‘광고, 글자에 표정을 입히다’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매년 한글 유물의 가치와 한글문화를 소개하는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주관하는 행사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한명수 ㈜배달의민족 이사가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된 김진평 선생님의 글자 디자인 원도를 중심으로 광고 속 글자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광고에 사용되는 서체는 보다 강력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글자 디자인을 하게 되므로 광고의 글자 표현은 단순한 디자인적 의미를 넘어 시각화된 광고 언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광고에서 사용되는 서체 모양만 보고도 상품과 회사를 쉽게 떠올릴 수 있게 하는 것이 서체 마케팅인데, 우리나라 광고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한글 디자이너라는 이름도 낯선 1980년대에 김진평이라는 디자이너에 의해 서체 마케팅이 시작됐다.

광고 글자 표현의 1세대로 글자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준 디자인계의 큰 스승으로 평가되는 김진평 선생이 왜 글자 디자인을 시작하게 되었는지부터 선생이 남긴 글자 디자인을 통해 광고 속 글자 표현에 대한 이야기까지 파헤쳐볼 예정이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려줄 강연자는 서체를 통해 브랜드 마케팅을 넘어 기업의 문화를 홍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알려진 ㈜배달의민족의 한명수 이사가 맡았으며, 김진평 선생에 대한 이야기 외에도 현대의 광고에서 한글이 어떻게 부려지고 있는지, 광고 없는 삶은 존재할 수 있는지, 한글 디자인이 왜 필요한지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한글박물관의 다음 강연회는 6월에 개최되며, 영화 '동주'의 제작 각본을 맡았던 신연식 감독이 ‘시가 이야기가 될 때’라는 주제로, 윤동주의《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가 어떻게 시나리오와 영상으로 창작됐는지 등 글쓰기에 대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강연회는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의 누리집(www.hange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