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일 총영사 또 동포비하 발언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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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일 총영사 또 동포비하 발언 구설수
  • 미주중앙일보
  • 승인 200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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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조원일 총영사 “동포 상대 또 막말”
본인은“과격한 표현 안했다”해명

이달말 귀임하는 조원일 뉴욕총영사(사진)가 최근 한인 단체장이 마련한 송별연에서 일부 단체장을 겨냥한 듯한 과격
한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져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조 총영사는 지난 2일 김기철 뉴욕한인회장이 롱아일랜드 자택에서 개최한 송별연에서 “고자질이나 투서질을 하는 놈은 작살을 내야 한다”, “하나도 믿을 놈이 없다”, “마음만 먹으면 한방에 보낼 수 있다”는 등의 말을 했다는 것.

모임에 참석했던 한 동포는 “조 총영사가 그런 말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특정인을 지칭한 것은 아니며, 그동안 임기를 회고하던 중 농담조로 한 이야기로 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사적인 자리에서, 임기를 끝내고 귀임하는 분이 특정인을 지칭한 것도 아니고 취중에 한 말을 왈가불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조 총영사가 이같은 발언을 했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에 대해 조 총영사는 9일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다”며 “처음 부임하면 한인 단체장들과 긴장관계가 형성되고, 일부는 나를 떠보려고 했던 사람들도 있었다는 이야기 등을 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총영사관 한응수 공보관은 “그날 모임이 상당히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과거 일부 한인 단체장에게 가졌던 서운함과 섭섭했던 점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나온 이야기 같다”고 말했다.

조 총영사는 지난해 4월에도 동포 비하발언으로 한 차례 물의를 빚었었다. 당시 박관용 한국 국회의장의 뉴욕 방문에 비공식 수행원으로 참가했던 손영순 국회의장 비서관이 총영사관으로 인사차 방문을 했을 때 조 총영사가 동포사회를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며 귀국후 발언 내용을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비롯됐다.

안준용 기자nyajyg@joongangusa.com

입력시간 :2004. 08. 06 19: 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