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계기로 올림픽을 다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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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계기로 올림픽을 다시 생각하다
  • 신지연 재외기자
  • 승인 2018.02.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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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와청년학술협회 ‘올림픽 토크쇼’ 개최, 오타와에서의 올림픽 붐 조성을 위해

▲ 올림픽 토크쇼 공동 진행자들의 기념촬영 (사진 오타와청년학술협회)

오타와청년학술협회(회장 이승기)는 1월 26일 저녁 6시 오타와대학교에서 평창올림픽 개막에 즈음한 '올림픽 토크쇼'를 열었다.

이 토크쇼는 오타와에서의 평창올림픽 붐 조성과 대학원생들의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준비됐으며 오타와 대학교 휴먼키네틱스학과에 재학 중인 나동규, 험프리 나티, 필립 칩만 등 세 명의 박사과정 생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당초엔 세 명의 강연자가 각각 15분의 강연시간과 15분의 질의응답시간을 가진 후 강연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참석자들과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으로 기획됐지만 참석자들의 계속된 질문과 강연자들의 상세한 설명으로 9시까지 진행될 예정이던 행사는 밤 10시가 한참 지나서야 끝이 났다.

첫 강연자는 나동규 씨였다. 그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역사와 이슈 톺아보기”란 주제로 대한민국이 최초 출전한 올림픽대회, 한국인이 최초로 출전한 올림픽 대회 등 대한민국의 올림픽 역사를 살펴본 후, 평창올림픽의 삼수와 해당 역사가 가지는 의미, 현재 진행형인 남북 단일팀에 대한 사실관계와 논쟁에 대해 짚어본 후, 올림픽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역사적 사례들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어 등장한 험프리 나티 씨는 “올림픽 선수 이후의 삶과 경험”을 주제로 캐나다 올림픽 선수들이 겪었던 선수 이후의 삶과 어려움에 대한 실제 사례들을 전달하고 이에 캐나다 정부가 대처했던 방식과 이러한 방식이 가지는 사회학적 의미들을 참석자들과 함께 이야기해보는 형식으로 진행했다. 특히 실제 대학교미식축구선수로 활약하며 선수 이후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공부했던 험프리 본인의 경험은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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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올림픽 토크쇼를 진행하는 나동규, 험프리 나티, 필립 칩만 (사진 오타와청년학술협회)

마지막으로 필립 칩만 씨는 “올림픽의 역사와 정치사회학적 이슈”를 주제로 올림픽이 최초 시작된 1896년 “제1회 아테네하계올림픽”에서부터 현재에 이르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까지의 전반적인 역사와 정치사회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부여했던 순간 순간의 역사들을 강연자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제스처로 참석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이승기 오타와청년학술협회장은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와 정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면서도 “올림피즘을 내세우고 지켜왔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변질되어버린 것 같은 현재의 올림픽에 조금은 씁쓸함을 느낀다”며 정치논리에 흔들리는 현재의 올림픽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행사 후 첫 강연을 맡았던 나동규 씨는 “아직 평창동계올림픽은 시작되지 않았다. 현재 진행형이니 그 누구도 성공과 실패를 속단할 수 없다”면서도 “올림픽 가치, 한반도 평화, 인류애적 가치라는 거대 담론에 갇혀 개개인의 소중한 권리와 가치들 그리고 민주적 절차들이 결코 무시되어서는 안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 행사는 오타와 한인회(회장 김상태), 민주평통 토론토협의회 오타와 지회(지회장 한문종), 오타와 한인 장학재단(이사장 최정수)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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