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코리아 2017’, 독일 등 유럽 5개국 순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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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코리아 2017’, 독일 등 유럽 5개국 순회공연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10.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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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베를린 케셀하우스 시작으로 17일까지 9일간

▲ ‘재즈코리아 2017’이 11월 9일 시작돼 11월 17일까지 독일 3개 도시를 거쳐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헝가리 관객들을 만난다. ‘트리오 고(Trio GO) 밴드 세 명 멤버들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주독일한국문화원(원장 권세훈)이 유럽지역 5개 문화원과 함께 4년 전 시작한 ‘재즈코리아 페스티벌’이 올해도 독일 3개 도시를 거쳐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헝가리를 순회하는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 재즈 뮤지션 70여 팀이 응모해 모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은 재즈코리아는 참가팀 모두가 한 무대에 서는 11월 9일 베를린 케셀하우스 공연을 시작으로 17일까지 9일간 공연을 펼치게 된다.

금년도 재즈코리아에 참가하는 팀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백년 가까운 한국 재즈의 발전사를 집약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리형식에 기반한 사운드를 표방하는 ‘트리오 고(Trio GO)’는 즉흥연주를 구사하며 정통재즈의 정수를 선보이고, ‘SB 라이트윙’은 재즈에 국악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연주한다.
 
▲ 뮤지션 박지하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박지하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피리, 생황, 양금 등 한국 전통 악기를 바탕으로 현대적이고 독창적인 재즈음악 세계를 구축해 나가는 중이고 반면에 김홍기의 ‘HG 펑키트로닉(FunkTronic)은 팝과 재즈를 넘나들며 장르의 벽을 허무는 음악을 추구한다. 한국 재즈의 역사를 망라한 흥미로운 라인업이라고 할 수 있다.

4개 팀은 개막식 합동 공연에 이어 4개 팀은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로이트링겐 등에서 12일까지 공연을 마친 뒤, 각 팀별로 일정에 따라 이탈리아 로마와 포지아, 스페인 마드리드, 벨기에 브뤼셀, 헝가리 부다페스트,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순회공연을 펼치게 된다.

또 지난해에 이어 유럽 지역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문화원들이 함께 행사를 개최하면서 더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 재즈에 국악을 접목한 크로스오버 음악을 연주하는 ‘SB 라이트윙’ (사진 김복녀 재외기자)

지난 4년간 재즈코리아를 통해 유럽을 찾은 한국의 재즈 밴드는 모두 22개 팀이다. 한국의 재즈 뮤지션과 유럽의 인연이 재즈코리아를 통해 계속 이어지면서 점차 가시적인 성과도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이 유럽 현지의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기 시작하고 있기도 하다.

독일 함부르크에 소재한 재즈 레이블 나겔-하이어 레코드에서는 김지석 밴드의 앨범 ‘Treasure Live at Walchy's’, 또 트리오 클로저, 조영덕 트리오, 남경윤 트리오와 톤 티스, 한승석 & 정재일, 혜진 콰르텟 등의 곡이 수록된 샘플러 앨범 'Just Jazz, Jazz Korea'이 발매됐다.

이들은 모두 재즈 코리아를 통해 유럽 무대를 찾았던 팀들이다. 그리고 2014년 행사에 참가했던 블랙 스트링은 2016년 ‘ACT-Label’에서 음반을 발매했다. ‘ACT-Label’은 프랑스 최고의 재즈뮤지션으로 인정받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재즈보컬 나윤선의 앨범을 발매한 독일의 저명한 음반 레이블이다. 케이팝에 비해 상대적으로 해외공연의 기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한국의 재즈 뮤지션들에게 재즈코리아가 유럽무대에 우리의 재즈를 소개하고 유럽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행사로 탄탄하게 자리매김한 결과로 분석된다.

한편, 2017 재즈코리아페스티벌은 11월 9일 독일 베를린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헝가리 등에서 순회공연을 시작한다.
 
▲ ‘재즈코리아 2017’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