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교육부 공동으로 태국 최초 중등학생용 한국어 교과서 발간
상태바
한-태 교육부 공동으로 태국 최초 중등학생용 한국어 교과서 발간
  • 유소영 기자
  • 승인 2017.10.10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태 수교 6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 전 6권 순차적으로 발간 예정

교육부(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김상곤)는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해 태국 최초의 중등학교용 한국어 교과서 「한국어1 ภาษาเกาหลี 1」을 발간했고, 이를 시작으로 한-태 수교 60주년이 되는 2018년 3월까지 전 6권을 순차적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8년 태국 교육부가 한국어를 중등학교 제2외국어로 채택한 이후 10년만이며, 이로써 태국 일선 학교에서 체계적인 한국어 수업이 가능하게 됐다.

이번 한국어 교과서 개발은 교육부의 ‘해외 초․중등학교 한국어 채택 사업’과 외교부의 ‘공공외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2015년 8월부터 태국한국교육원을 통해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여 결실을 맺게 됐다. 
 
태국 교육부 기초교육위원회는 중등학교 한국어교육과정 개발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016년 ‘태국중등학교 표준 한국어교육과정’을 개발했고, 태국한국교육원(원장 윤소영)은 이화여자대학교 언어교육원(원장 이해영)과 협력해 한국과 태국의 한국어교육 전문가들로 한-태 공동 한국어교재 집필진을 구성한 후, ‘태국 중등 표준 한국어교육과정’을 바탕으로 올해 4월말, 전 6권 한국어 교과서 집필을 완료했다.

한국어 교과서는 한국어능력시험 Ⅰ(1급, 2급), 국제통용 한국어교육표준모형 초급 수준에 맞추어 어휘, 문법 교수요목을 구성했으며, 태국 중등학교 학생들의 인지 발달과 경험, 흥미 등을 고려하여 단원별 주제를 선정하고, 한국어와 태국어의 대조 분석적 특징을 반영하여 태국 학생들이 쉽게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태국한국교육원은 현지 유명 교육 관련 출판사인 SE-ED와 출판계약을 맺고, 2018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발간되는 「한국어 ภาษาเกาหลี 」전 6권은 2018학년도 1학기(5월)부터 태국 정부 인정 교과서의 형태로 공급뿐 아니라 일반 서점에서도 판매된다고 전했다.

2017년 현재, 태국 중등학교 한국어 학습자가 150여 개 학교 3만여 명에 이르렀고, 2018학년도부터 태국 대학입시과목에 한국어가 포함되게 된 상황에서 이번 한국어 교과서 발간은 태국 중등학교의 한국어 수업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대학입학시험 PAT(Professional & Aptitudes Test)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담당하여 더욱 많은 학교가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그동안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공식 한국어 교과서가 없어서 많은 학생들과 한국어교사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김정연 재외동포교육담당관은 “태국의 한국어교육에 대한 관심이 한-태 관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태국 지역의 한국어보급 모델을 다른 국가로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