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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캄보디아, 중국관광객은 늘고 한국관광객은 줄어들고중국정부 활발한 동남아투자와 한국 저가항공사 요금 인상으로 나타난 결과
박정연 재외기자  |  planet4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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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2  1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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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문화유산 앙코르와트를 관광하기 위해 프놈펜출발 국내선항공기에 오르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이 마침내 캄보디아 관광산업까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일대일로 정책이란 시진핑 주석이 지난 2013년 내놓은 국가 전략으로 중국 주도로 동서나 남북으로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지난 23일 캄보디아 관광부는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 7개월간 캄보디아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63만 5천명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42.75%나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이 기간 캄보디아를 다녀간 전체 외국인 관광객들 중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2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이웃나라 베트남과 라오스를 제치고, 캄보디아를 찾는 외국관광객수에서도 1위에 올라섰다. 반면, 한 때 관광객 수에서 1위를 차지한 적도 있는 한국은 5위권으로 밀려났다.

관광부 산하 통계부서 콩 소페아레악 이사는 최근 중국 ‘신화통신’과 가진 인터뷰서 “캄보디아의 매력적인 관광지와 양국 간 운행중인 정기직항노선이 좀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과 사업가들을 끌어 모으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덧붙여 “금년 2017년에는 백만 명 이상 중국관광객들이 캄보디아를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캄보디아정부는 2020년까지 중국인 관광객 연간 2백만 명 달성을 목표로 삼고, 중국관광객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과 세부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관광부 당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전략 중에는 기존 크메르어와 영어가 병기되어 있는 비자신청서류와 입국신청서류와 별개로 중국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중국어로 된 각종신청서류를 제공하는 것과 함께, 현지 관광지에서 중국어를 쓰거나 중국 위안화를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한편,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은 음식서비스와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세부 방안 등도 포함되어 있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유네스코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한 이 나라 관광산업은 섬유봉제수출산업과 더불어 캄보디아 경제를 지탱하는 양대 축이다.

캄보디아 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이 나라가 관광산업 및 부가가치창출을 통해 걷어 들인 총수입은 약 34억 달러,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대략 3조 9천억 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나라 전년도 정부예산 $43.5억 달러에 육박한 수치다.
 
   
▲ 현지 가이드 인솔하에 앙코르와트를 방문중인 중국인 관광객들.(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관광당국은 지난해 2016년 약 5백만 명이 넘는 외국관광객들이 캄보디아를 찾았으며, 그중 83만 명이 중국인 사업가와 관광객들이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중국관광객수는 느는 반면, 한국관광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서비스 불만족, 무리한 쇼핑강매 등 다양한 해석과 지적이 뒤따른다. 하지만, 여느 동남아 관광지에서 종종 제기되어 온 공통 문제이기에 유독 캄보디아에 국한된 문제점으로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우선 유적지외에 다른 볼거리가 적다는 이곳을 다녀간 관광객의 설명이 오히려 더 큰 설득력을 얻는다. 그 외 이미 가볼만한 사람들은 다 가봤다는 말도 일리가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 항공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것도 원인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현지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한 교민은 “매일 운항되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기들이 경영개선 등을 이유로 지난해와 금년초 연달아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저가항공사들이 그 자리를 꿰차고 들어왔지만, 독점 운행으로 인해 항공요금이 결코 싸지 않다. 이게 결과적으로 한국관광객수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캄보디아 관광당국이 자국가이드보호 차원에서 한국인통역안내원 쿼터 제를 도입하면서 여행시장 상황이 더 나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씨엠립주 관광청이 금년 9월부터 1년간 200명만 일할 수 있도록 면허증을 제공하고 그나마도 내년부터 그나마도 50명씩 줄여나가겠다고 공식발표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캄보디아를 찾는 한국관광객수가 더 줄어 들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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