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범죄자 낙인, 영화 ‘청년경찰’ 상영 중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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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동포 범죄자 낙인, 영화 ‘청년경찰’ 상영 중지 요구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8.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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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배경 대림동 지역 중국동포·주민 한 목소리, 28일 오후 항의 기자회견 개최

▲ 대림동 중국동포·지역민 공동 대책위원회 및 중국동포, 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 바로 세우기 대책위원회는 8월 28일 오후 대림동 거리에서 영화 '청년경찰'의 상영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 공동대책위)

최근 개봉한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이 중국 동포 사회를 노골적으로 범죄집단화했다는 이유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을 중국 동포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강력하게 일고 있다.

대림동 중국동포·지역민 공동 대책위원회 및 중국동포, 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 바로 세우기 대책위원회(추진위원장 곽재석, 이하 대책위원회)는 8월 28일 오후 3시 ‘청년경찰’의 주요 배경이기도 한 대림동 거리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어 ‘대림동 중국동포타운 바로 알리기’ 캠페인에 나섰다.
 
대책위원회는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황해’에 이어 이번에 개봉한 ‘청년경찰’도 조선족을 지나치게 폄훼했고 이들의 주 거주지인 대림동 지역을 마치 범죄의 소굴인 듯 표현했다며 영화가 당장 스크린에서 내려저야 한다는 입장이다.
 
▲ 대림동 중국동포·지역민 공동 대책위원회 및 중국동포, 다문화,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한국 영화 바로 세우기 대책위원회는 8월 28일 오후 대림동 거리에서 영화 '청년경찰'의 상영 중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의 발언 모습 (사진 공동대책위)

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청년경찰’은 그동안 있었던 중국동포와 한국사회의 상생을 위한 수많은 노력과, 대림동을 활기차고 안전한 지역으로 만들려고 애쓴 많은 이들의 땀을 일거에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중국동포들의 대표적 상권으로 문화 관광형 마을로 변화해 나가고 있는 대림동을 조선족 조직폭력배가 활개 치는 범죄의 소굴로 그려 일반 시민들에게 ‘위험한 곳’, ‘가지 말아야 할 곳’으로 인식하게 한 것에 대한 분노로 중국 동포 사회 전체가 들끓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김주환 감독은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새로움을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하지만 결과는 관객들에게 중국동포 공포증만을 남겼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대책위원회는 현재 ‘청년경찰’의 상영 중단은 물론 제작사는 중국동포사회 및 대림동 지역 주민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이 입장을 언론을 통해서도 공식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원회 참여단체

(사)재한동포총연합회, 중국동포한마음협회, CK여성위원회, 귀한중국동포권익증진위원회, (사)동북아평화연대, (사)이주민센터 친구, 재한동포문인협회, 중국동포사회연구소, 중국동포커뮤니티리더스포럼, (사)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 (사)재외동포포럼, 한중사랑교회, 생명나무숲교회, 다사랑운동본부, 동포모니터링단,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 (사)한중사랑, (사)월드뷰티핸즈, 재한중국교민상회, 외국인자율자율방범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