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편집 : 2017.12.15 금 18:05
오피니언기고
[기고] 중남미 동포청소년의 최근 동향
김경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dongponews@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8.02  13:51:1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경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지구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지역의 동포청소년에 대한 정보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거리상으로도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의 수도 적고, 한국과의 정치, 경제, 사회문화적인 관계에서 차지하는 국가적인 중요성에서도 다른 지역의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져서 그동안 주요 국가라 할 수 있는 미국, 중국, 일본, CIS 등의 국가에 한정해서 연구가 진행된 경향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재외동포재단의 재외동포현황 통계에 의하면, 2015년 현재 중남미 지역의 재외동포는 브라질이 50,000명 정도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아르헨티나(22,730명), 멕시코(약 11,484명), 과테말라(5,162명), 파라과이(5,090명) 등의 순이며, 총 105,243명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외동포청소년의 수는 정확히 알 수가 없다. 그동안 해외 공관에서는 동포를 연령별로 조사를 한 적이 없어서 정확히 청소년 연령대를 파악할 수가 없다. 다만, 한글학교에 다니고 있는 학생들은 성인을 제외한 학생이 4,30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대한민국 인구 연령대를 비교해서 대략적으로 약 15~20% 정도를 9~24세 청소년 인구로 추정해 보면, 중남미 동포청소년은 약 15,000명~20,000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중남미로의 최초 한인들의 이주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였다고 하지만, 공식적인 이민은 1960년대의 농업이민으로 보고 있어서 공식이민의 역사는 50년이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남미지역의 한인들은 다소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최초에 농업이민으로 출발하였으나 현지 적응에 실패하고 도시로 이동하여 빈민가 생활부터 다시 시작하였으며 지금에는 어느 정도 현지사회에 정착해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중남미 한인들은 현지사회 정착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녀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한글교육에 힘써 왔다. 대표적인 한글교육은 주말에 실시하는 한글학교를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한민족 정체성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들이 주말에 시간을 내어 유아에서부터 2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한글학교는 브라질이 32개, 아르헨티나가 16개, 멕시코 15개 등이며, 성인을 포함하여 총 5,73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K-Pop, 한국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은 이곳 동포청소년뿐만 아니라 현지 외국인들도 한국문화를 알기 위해서 한글학교를 찾게 할 정도로 큰 변화를 주고 있다. 다만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될수록 이민 1세대와 같이 의욕적으로 한글교육을 이어갈 교사를 찾는 것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 한글학교 교사들의 한글교육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크다.

하지만 브라질 꾸리찌바 한글학교 사례는 차세대 한글학교 교사의 확보와 운영을 위한 좋은 본보기를 제공하고 있다. 꾸리찌바 한글학교는 대부분의 교사가 20대 청년, 대학생, 고등학생들로 구성되어 한글학교 운영이 활기차고 학생들과의 소통이 잘 되고 있다. 차세대 교사를 위한 맞춤형 연수나 교재 지원, 학부모의 협조 등이 뒷받침되면 한글학교의 운영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최근 재외동포청소년들 사이의 가장 큰 변화 중의 하나는 과거 북미, 유럽 등으로 진로를 선호하였던 것에서부터 한국으로 대학이나 취업 등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현격하게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국력의 신장과 한류 등을 계기로 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으로의 진로에는 여러 가지 장벽이 놓여있다. 영어를 주요 언어로 사용하지 않는 중남미국가의 동포청소년들로서 영어를 추가적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한국대학에서의 학생 선발과 취업 등에서 중남미지역에 맞지 않는 기준과 조건 등이 있어서 한국으로의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향후 한국 대학과 기업에서 중남미의 우수한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조건의 개선과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
 

<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김경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가장 많이 읽은 기사
1
비엔나 무도관 모쉬 관장에게 대통령 포장...
2
외교부,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10개 지...
3
“터키서 한국어 위상, 놀라울 정도로 높...
4
한-중앙아 수교 25주년 기념 5개국 그...
5
재외동포재단 2018년 예산 613억 1...
6
싱가포르 송년의 밤, 뮤지컬 갈라쇼와 가...
7
어르신들과 함께한 케이프타운 송년회
8
토론토대 한국어교원 양성과정 수료식 처음...
9
코트라·중진공, 태국 방콕에 수출인큐베이...
10
폴란드한인회, ‘2017년 한인 송년의 ...
오피니언
[역사산책] 백제 의병의 ‘다물’ 전쟁
백제의 도성 「솝울」이 이미 적병에게 함락되고 의자왕이 붙잡히자, 고관과 귀인들은
[법률칼럼] 국제결혼 (2)
과거 가부장 사회에서의 혼인 생활의 모습은 ‘남자는 밖에서 소득활동을 하고, 아내는
[우리말로 깨닫다] 차라리의 세상
<차라리>는 보통 뒤에 ‘~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식의 아쉬움이 함께 나옵니다. 표준
한인회ㆍ단체 소식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 03173 서울시 종로구 새문안로3길 30, 711호(내수동, 대우빌딩)  (주)재외동포신문사 The overseas Korean Newspaper Co.,Ltd. | Tel 02-739-5910 | Fax 02-739-5914
인터넷신문등록번호: 서울아00129 | 등록일자: 2005.11.11 | 발행인: 이형모 | 편집인: 이명순  | 청소년보호책임자: 이명순 
Copyright 2011 재외동포신문. The Korean Dongpo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ongpo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