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문제 총망라한 '세계한인학술대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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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문제 총망라한 '세계한인학술대회' 열린다
  • 서정필 기자
  • 승인 2017.06.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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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재단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 6/27~29 서울 개최

▲ 재외동포사회 현안에 대해 전 세계 동포 연구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는 '세계한인학술대회'가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학술대회 추진 시작점이었던 지난해 9월 재외동포재단과 재외한인학회의 업무협약식 장면 (사진 재외동포재단)

720만 재외동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그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외동포 외연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재외한인학회와 함께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동포 연구 전문가들을 초청해 ‘세계한인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세계한인학술대회는 재외동포재단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재외동포 학술대회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 세계 17개국의 한인학자와 비영리단체 활동가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재외동포사회 현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기획세션과 지역세션으로 나뉘어 열린다.

먼저 기획세션은 ▲동북아 시대 재외동포의 역할 ▲동포사회 변화와 차세대 코리안 커뮤니티 ▲국내 거주 동포 실태 및 정책 ▲동포정책 개선방안 및 구체적 제언 등 4개 주제로 진행된다.

'동북아시대 재외동포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는 기획세션-1은 한반도를 둘러싸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주변국과의 관계 속에서 재외동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한경구 서울대 교수가 사회를 맡고, 신기욱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과 김강일 연변대 교수, 김게르만 카자흐스탄 국립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선다.

기획세션-2의 주제는 ‘동포사회 변화와 차세대 코리안 커뮤니티’이다. 세대교체를 통해 한인사회 전면에 나서고 있는 차세대 동포들이 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의 소중한 인적자산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 마련에 집중한다.

특히 이 세션에서는 민족교육 전문가인 권오정 일본 류코쿠대 명예교수가 재일동포의 사례를 중심으로 시대흐름에 맞춰 변화하는 민족교육의 모습을 소개하고, 차세대 재외동포의 육성을 위한 정부 및 사회의 역할을 제안한다.

미주 한인의 정치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민병갑 퀸즈대학교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알아볼 예정이다. 또, 이덕희 하와이 한인이민연구소장은 한국 문화보급을 위해 지리적·유형적인 장소가 필요한지 하와이의 사례를 들어 분석하고 시대 변화에 따른 문화보급 방법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둘째 날 진행되는 기획세션-3은 중국동포와 고려인으로 통칭되는 재외동포의 국내 체류 현황 및 정책을 살펴보고, 동포와 모국의 상생발전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고민한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이들의 국내 적응과 사회통합을 위한 정부의 역할과 정책에 대해 의견을 주로 나눠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동포정책 개선방안 및 구체적 제언’을 주제로 열리는 기획세션-4는 재외동포의 외연 확장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하고, 구체적 실현 방안에 대해 토론한다.

지역세션은 각 지역별, 단체 성격 별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 북미, 중국, 일본,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 중남미와 동남아,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6개 지역으로 나뉜 뒤 다시 지역마다 학술단체와 학자 중심과 비영리 민간단체(NPO) 중심 토론으로 나뉘어 열린다.

앞서 재외동포재단과 재외한인학회는 지난해 9월 9일 재외동포 사회에 대한 이해제고 및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그 당시 합의한 '재단 창립 20주년 기념 글로벌한민족컨퍼런스' 개최 협력 관련 내용이 '세계한인학술대회'라는 이름으로 결실을 맺은 것이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이 창립된 후 20년간 국내외 상황은 물론 동포사회도 많은 변화를 맞았다. 이번 학술대회가 재외동포사회의 현안과 정책을 진단하고, 동포사회와 모국의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