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거듭나야 국민신뢰 회복”…반기문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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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거듭나야 국민신뢰 회복”…반기문외교
  • 파이낸셜뉴스
  • 승인 2004.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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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거듭나야 국민신뢰 회복”…반기문외교
외교통상부가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반기문 외교부장관은 12일 땅에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교부가 거듭나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다.

반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전직원조회에서 “작금의 상황은 외교부로서는 위기상황으로 과장되게 말하면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국민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 여기에서 거듭나지 않으면 외교부 임직원들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서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가 열린 것은 고 김선일씨 피살사건 이후 처음이다.

반장관은 “지난 1월 장관으로 취임할 당시 (외교부의) 도덕성과 복무자세에 대한 국민들의 질타가 거셌다”면서 “그럼에도 (외교부가) 여전히 주기적으로 불미스러운 일때문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교부가 위기상황에 몰린 배경과 관련, “외교부가 국민과 언론 등에 스스로 변호할 만한 도덕적 토대와 균형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면서 “외교부 임직원들은 왜 이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국민지탄이 쏟아지고 있는지 먼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며 철저한 자기반성을 강력히 촉구했다.

반장관은 특히 “외교부 공무원들은 대민 봉사정신이 부족하고 임직원간에 신뢰 및 인화에 문제가 있으며 조직 응집력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해 외교부 밖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판의 목소리를 인정했다.

그러나 반장관은 “대부분의 외교부 공무원들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투철한 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묵묵히 임해왔다”면서 북한 핵문제, 한미동맹 재조정,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추가파병 등 산적한 현안을 충실히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

/ csc@fnnews.com 최승철기자
ⓒ[파이낸셜뉴스 07/12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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