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한국과 독일이 하나되는 밤
상태바
음악으로 한국과 독일이 하나되는 밤
  • 김복녀 재외기자
  • 승인 2017.05.19 22: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영사관 개방행사’ 전통문화 체험과 음악공연으로 풍성

▲ 서예체험을 하는 시민들. (사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주함부르크 총영사관(총영사 장시정)은 지난 5월 16일(화) 오후6시부터 10시까지, 함부르크 주정부가 매년 5월에 주관하는 제6회 ‘영사관 개방행사’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함부르크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영사관이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이번 행사는 함부르크시 주관 하에 개최되는 문화행사로, 올해에는 한국총영사관을 포함 함부르크 소재 30개 총영사관과 5개의 외국문화기관이 참여했다. 이 행사는 함부르크 시민들에게 4시간 동안 이국의 문화, 정서, 지식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주함부르크총영사관은 해마다 공관을 개방해 한복 등 한국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고, 함부르크 시민들의 큰 호응을 받아왔다.

이날 행사는 함부르크 소재 라이스할레에서 ‘한-독 가곡의 밤’ 콘서트와 함께 서예 체험 및 한국 전통 다과 시식 프로그램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라이스할레는 1908년 당시 독일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콘서트하우스로서 지어진 곳이기도 하다.

장시정 총영사 내외를 비롯, 함부르크 교육청의 라이너 슐츠 교육부 차관 및 주요인사들, 약 300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는 성황리에 열렸다.

장 총영사는 “작년에는 이 행사에 참여를 못했는데, 올해는 다행히 참여를 하게 됐다”며 반가움을 표하고, “영사관은 동포들에게 늘 열려 있는 곳이라 많은 분들이 언제든 방문할 수 있었지만, 올해 행사는 함부르크의 전통 있는 음악당에서 우리 문화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서 장 총영사는 “‘한-독 가곡의 밤’을 구성하는 프로그램들은 현지인들에게 우리 가곡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 음악을 통한 한-독 상호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음악문화 교감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 공연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이번 행사에 출연한 손나래(소프라노), 양승우(테너), 이예찬(바리톤), 이종은(피아노), 김찬송, 송근진, 이예찬, 한유랑(이상 4중창단) 등은 뱃노래, 밀양아리랑 등을 부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함부르크 음대 교수 프랑크 뵈메가 해설을 맡아 그 의미를 더했다. 그는 함부르크 음대에서 동아시아 음악과 문화 역사에 대한 수업을 진행 중이며, 그의 강의는 한국이나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온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프랑크 뵈메 교수의 해설 (사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1부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한경혜 작사)를 남자 사중창으로 부르며 그 시작을 알렸다. 이어서 남자 사중창단은 ‘아무도 모르라고’(김동환 작사),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서정주 작사) 등을 불렀다. 특히, 양승우 테너는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라 아리아 ‘그대는 나의 모든 것’을 불러 독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 이예찬 바리톤의 공연 (사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이어서 이정은 피아니스트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가 연구되어, 한국 가곡들과 조화를 이뤘다. 손나래 소프라노는 독일에서 사랑받는 한국 출신 작곡가 윤이상의 ‘고풍의상’(조치훈 작사)을 한국의 민요적 느낌으로 불러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 이정은 피아니스트의 독주 (사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2부는 이예찬, 양승우, 손나래로 구성된 혼성 삼중창이 ‘남해금산’, ‘강 건너 봄이 오듯’, ‘청산에 살리라’, ‘밀양 아리랑’ 등을 불러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 손나래 소프라노의 공연 (사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가곡의 밤 행사에 참여한 서금자 씨는 “한국어로 된 노래를 오랜만에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전하며, “수준 높은 음악을 공연해준 음악가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서예작품과 전통부채 등이 전시된 서예행사장에서 방문객들은 함양분 서예가의 서예시연을 보고 직접 붓으로 한글을 써보는 체험을 했다. 이 행사는 행사가 끝나는 시간까지 줄이 끊이지 않는 높은 인기를 보였다.
참석자들은 “일년에 한 번 있는 영사관 개방행사는 행복한 대한민국을 보여주는 날”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 남성 사중창단의 공연 (사진 주함부르크 총영사관)

아울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배너, 팜플렛과 마스코트 인형 등이 전시된 행사장에도 많은 시민들이 방문,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