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하나된 한중 독서인 교류회 성황
상태바
책으로 하나된 한중 독서인 교류회 성황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5.03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하이서 한중 독서인들 '세계 책의 날(4월23일)' 맞아 다양한 행사 펼쳐
▲ '제1회 한중 독서인 교류회' (사진 한국서림K-BOOK CHINA CENTER)

한국과 중국(조선족)의 독서회가 모여 '책으로 하나된 우리는 독서인(讀書人)’이란 주제로 제1회 상하이 한중독서인 교류회를  4월 22일 오후 2시 상하이 한국문화원(원장 서동욱) 도서관에서 열었다.

이 행사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상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조선족)의 독서회가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독서회를 소개하고 독서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한 뜻 깊은 자리였다. 

▲ '제1회 한중 독서인 교류회' (사진 한국서림K-BOOK CHINA CENTER)

교류회장에는 '한중 독서진흥 포스터 및 독서사진 전시회', 중국 연변작가협회에서 보내온 '조선족 작가들의 한중 책 전시회'가 함께 열려 찾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시낭송 행사도 열렸다.

김혜영 씨는 헤르만 헤세의 ‘책’이라는 시를, 박충국 씨는 남진우 시인의 ‘책을 읽는 남자’라는 시를 낭송하며 장내 분위기를 돋우었다. 시낭송에 이어 참가들이 함께 독서회 발전 방향을 고민하는 좌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길현정 씨는 조선족 독서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패널로 함께한 김규영 사장은 상해한인 독서회의 역사와 함께 독서회의 운영노하우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최근 한국어와 중국어 책을 낸 정운성 사장은 책을 쓰게 된 동기와 책에 얽힌 이야기를 나누었고, 2011년부터 약 7년 간 인문학독서회를 이끌고 있는 신주영 씨는 독서회가 꾸준히 이어지기 위해서는 책 선정에서부터 읽고 나누는 것에 반드시 구성원 간 공감대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 '제1회 한중 독서인 교류회' (사진 한국서림K-BOOK CHINA CENTER)

또 최근에 시집을 낸 작가이자 북카페 운영자 김수연 씨는 본인이 참여하고 있는 식서(食書)클럽(책 먹는 클럽)의 다양한 모임방식에 대해 소개했고, ‘지아의 북스토리’를 운영 중인 박지아 씨는 자신처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책을 나누기 위해 시작한 책 대여점에 대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나눴다. 마지막으로 지혜독서회 소속 선우공현 씨는 독서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해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총 기획자 한국서림 김구정 대표는 인사말에서 “나를 키운 것은 9할이 책이다. 중학 시절 맺은 책과의 인연이 고등학교 독서회 활동으로 이어져 대학 졸업 이후 30여 년간 책과 함께한 인생이었다”며 독서와 독서회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신민만보 대기자이자 서복회(徐福會) 이사인 팡위창(方毓强) 선생은 “매일 20만자의 책을 읽고 있으며 현재 2만권의 책을 소유한 서재는 집값이 20배 이상 올라 책을 좋아하면 돈도 따라붙는다”며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했다.  

▲ 김구정 한국서림 K-BOOK CHINA CENTER 대표(사진 한국서림K-BOOK CHINA CENTER)

상하이 한국문화원의 서동욱 원장은 “한국에서 오랫동안 아세만(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독서회에 참여하는 독서인으로서 1년에 100권씩 책을 읽고 있다”고 말하며, “독서야말로 사람을 성숙시키는 좋은 도구이기에 곳곳에서 독서회 모임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 서동욱 주상하이한국문화원장 (사진 한국서림K-BOOK CHINA CENTER)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자신이 갖고 온 책을 서로 나누는 ‘책 마니또’ 행사와 함께 전시된 책들 중 일부는 참가자들에게 선물로 나눠줬다.

이번 행사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 한국도서출판 중국교류센터인 한국서림(대표 김구정)과 상해 한중문화인들의 연합체인 상해문화인협회(대표 황미영)가 공동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중국연변작가협회에서 후원했다.

또 상하이저널, 좋은아침, 두레북카페, 희망도서관, 한중출판콘텐츠랩, 상해한중독서인연합(상해지경모, 상해인문학독서회, 지행자, 상하이천지독서포럼, 상해리더스클럽, 드림리더스, 상해비전독서회, 나비독서회, 행복독서회, 지대인독서회, 食書클럽, 지아의북스토리, 룡고인독서회, 포동레이디독서회, 대학생독서회, 길림시문학애호자협회) 회원들이 참여했다.

▲ '제1회 한중 독서인 교류회' (사진 한국서림K-BOOK CHINA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