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도네시아 제1차 차관급 전략대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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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도네시아 제1차 차관급 전략대화 개최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7.02.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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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전략대화 정례화 합의…방위산업, 경제, 사회, 문화 분야 협력 다짐

▲ '제1차 한-인도네시아 전략대화'에 참석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중앙).(사진 외교부)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제1차 한-인도네시아 전략대화’를 가졌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압두라흐만 모하마드파히르 인도네시아 외교차관과 전략대화를 열고 양국 간 방위산업, 경제, 영사‧노동, 사회‧문화분야 협력 증진 방안 및 한반도 정세, 동북아 정세, 동남아 정세, 국제무대 협력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략대화는 작년 5월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방한 시 양국 정상이 고위 실무급 외교전략대화 신설에 합의해 개최된 것이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고위급 협의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장관급 공동위와 함께 양국 간 차관급 전략대화를 정례 개최하는 데 합의했다.

임 차관은 잠수함 사업, 전투기공동개발사업 등 양국 간 방위산업 협력의 순조로운 이행을 평가하고, 방산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이 지속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양측은 최근 감소 추세에 있는 양국 교역 확대를 위해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고, 크라카타우-포스코 합작제철소, 자카르타 경전철(LRT)사업 등 작년 5월 정상회담의 성과사업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임차관은 양국 간 교역 및 우리 기업의 대 인도네시아 투자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인도네시아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기업이 현지 생산을 위해 수입하는 중간재는 반덤핑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양측은 외교관‧관용 여권 사증면제 협정의 조속 체결 및 고용허가제 양해각서를 조속히 갱신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의 장학제도와 우리정부의 정부초청장학생제도를 통해 양국 간 교육‧학술 교류 및 인적자원 교류를 활성화해나가기로 했다.

임 차관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 노력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기여해오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올해 아세안(ASEAN, 동남아국가연합) 회의에서도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파히르 차관은 북한의 핵실험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안보리 결의 2321호 철저히 이행해나갈 뜻을 밝혔다.

한편, 임 차관은 이날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을 면담해 올해 아세안 창설 50주년과 ‘한-아세안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과 아세안 간 정치, 경제, 사회문화 분야의 교류를 더욱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특히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아세안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