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천진 조선족학생 겨울 한글캠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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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진 조선족학생 겨울 한글캠프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1.2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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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한국국제학교, 동포단체 도움으로 여름·겨울 10회째 열어

중국 천진 한국국제학교는 1월 14일 토요일부터 1월 21일 토요일까지 ‘천진 조선족학생 겨울 한글캠프(冬令營 )’를 열었다.
 

▲ 수료식(사진 천진한국국제학교)

천진조선족학생 한글캠프는 2012년 7월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모임, 천진조선족상회동려구분회, 신망애교회와 협력하여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 제 1기 여름캠프(夏令營)를 운영한 이래 지금까지 한글캠프가 10회째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다.
 

▲ 한글 수업(사진 천진한국국제학교)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학년과 연령의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어서 학생들의 연령과 참가경험, 한국어 실력을 고려해 반을 편성해서 운영하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학생 수가 많아져 지난  여름에 열린 캠프에는 135명이 참가했고, 이번에는 84명이 참가하는 등 꾸준히 참가 학생이 증가했다. 

1월14일 열린 개강식에서 천진한국국제학교 강성봉 교장은 “한민족으로서 민족의 언어인 한글을 배우고 한국 문화를 배우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로서 미래에 매우 큰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 환영사하는 강성봉 천진한국국제학교 교장(사진 이광철 학부모)

▲ 환영사하는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 박대호 이사장(사진 이광철 학부모)

교육프로그램은 한국어 학습뿐 아니라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10기  학생들은 사물놀이와 태권도,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삼색꼬치 만들기, 전통인형극 등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우리 민족의 언어와 문화 및 정서를 체험했다.
 

▲ 굴렁쇠 체험(이광철 학부모)

▲ 삼색꼬치전 만들기(사진 천진한국국제학교)

▲ 팽이돌리기 체험(사진 천진한국국제학교)

한국어 교육은 천진한국국제학교의 평균 경력 15년 이상의 수준높은 초등교사들이 맡아 지도했으며 한국학교의 담임교사처럼 세심하게 급식 및 생활전반까지 지도했다.

태권도를 지도한 전수영, 김주호(천진세화홍익태권도 관장)사범은 매년 바쁜 일정 가운데서도 이 프로그램에 애정을 가지고 시간을 내어 지도해오고 있다.

캠프 기간 내내 매일 7시간의 수업 속에서도 학생들은 피곤한 기색이 없이 매우 즐겁게 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민족언어 습득과 민족문화 체험에 아낌없는 지원과 응원을 보냈다.

마지막 날 열린 수료식에는 참가 학생들이 7일간의 수업을 통해 습득한 한국어로 '방귀쟁이 며느리' 인형극과 사물놀이 공연, 태권도 시범을 선보였다.
 

▲ 사물놀이 체험(이광철 학부모)

▲ 인형극 (사진 천진한국국제학교 제공)

제일 어린 학생들의 고사리 손으로 선보인 태권도 격파시범에서는 고난으로 점철된 민족의 역사 가운데서도 끝까지 세계 속에서 명맥을 굳건하게 하고 있는 한민족의 강인함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을 지도한 권태경씨가 아리랑을 연주하자 수료식 참가자들이 모두 아리랑을 따라부르기도 했다.

이번 행사 진행을 맡은 최윤정 천진한국국제학교 한글교육부장은 "한민족의 언어를 중국에 있는 우리 동포자녀들에게 가르칠 수 있다는 게 참 보람되고 가슴벅찬 일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제 11기 한글캠프는 2017년 7월 천진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릴 예정이며, 천진한국국제학교 주말 한글학교인 천진한글학교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한국어 학습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