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사회 인연 많은 호주감독 캄보디아팀 감독 부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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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 인연 많은 호주감독 캄보디아팀 감독 부임 화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7.01.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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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4~5명 한국 선수들이 뛰는 캄보디아 프로축구에 친한파 호주감독까지 가세
▲ 최근 캄보디아 프로축구 벙켓 앙코르 FC 감독이 된 호주출신 존 멕클린 씨.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지난해 캄보디아 한인회(회장 김현식)가 운영하는 여름축구교실을 지도, 교민사회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호주출신 감독 존 맥글린씨가 최근 캄보디아 프로축구팀 벙켓 앙코르 FC감독으로 새로 부임했다는 소식이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인 벙켓 앙코르 FC 구단측은 메폰(Metfone) 캄보디아 리그 챔피온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월 9일 공식 발표했다.

2013~14시즌 우승한 프놈펜 크라운 FC 코치로도 활약 바 있는 존 멕클린 벙켓 앙코르 FC 신임 감독은 이달 말 열리는 라오스 라오토요다 FC와의 토요다컵 경기부터 나서 지도자로서의 실력을 검증받게 된다. 

전임 프락 소완나라 감독의 사퇴 발표후 불과 3일 만에 전격 이뤄진 일로 구단 측은 멕클린 감독과의 구체적인 계약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나가월드 FC감독으로도 활약했던 바 있는 프락 소완나라 감독은 현재 일본에서 열린 지도자 컨퍼런스에 참석중이다. 캄보디아에서 몇 안 되는 성공한 축구지도자로 손뽑혀 온 그이지만, 지난 해 12월 라오스에서 토요다 메콩컵에서 라오스 리그 챔피온 라넥상 유나이티드 FC에 패한 것이 올해 재계약에 실패한 주원인으로 보인다. 

축구명문가로 알려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존 멕글린씨는 호주국적을 가진 전직 축구선수로 FIFA가 공인하는 1급 지도자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군인 신분이자 NGO 단체 일원으로 캄보디아에 정착한 이래 20년 넘게 이 나라에서 프로축구코치로, 때로는 시골마을 어린 축구유망주들을 발굴 육성하며 성실히 살아왔다. 운동선수출신다운 쾌활한 성격에 건장한 체구를 가진 그는 캄보디아출신 아내 사이에 어린 아들을 두고 있다. 멕클린 감독은 또한 주말마다 유니온 주말축구교실을 열어 교민자녀들과 학부모에게도 매우 친숙한 인물로 김치찌개 등 한국음식을 좋아해 한국식당도 자주 찾는 편이다.

한편, 교민사회에 잘 알려진 호주출신 감독이 캄보디아 프로축구감독으로 부임했다는 소식을 접한 교민들은 다들 놀라워하면서도 환영일색이다. 해마다 4~5명이 넘는 한국선수들이 뛰고 있는 캄보디아 프로축구에 친한파 감독까지 가세한 만큼 금년 시즌은 그 어느 해 보다 더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