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우리 영사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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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 우리 영사관 열어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2.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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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규 초대 분관장, 2500명 교민과 캄보디아 국민께 편리한 영사서비스 약속

▲ 분관 현판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 (왼쪽부터) 속콩 소키멕그룹회장, 정복길 한인회장, 시엥남 씨엠립주 국회의원,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박승규 총영사, 김원진 주캄보디아대사, 롱비살로 외무부 차관, 킴 분송 시엠립주지사, 누폴라 씨엠립.(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드디어 캄보디아 씨엠립 대사관 분관이 문을 열었다.

주씨엠립분관(분관장 박승규)은 지난 12월21일 롱 비살로 캄보디아 외무부차관, 킴 분송 씨엠립주지사, 짠 소팔 바탐방주지사, 시엥남 씨엠립 국회의원, 누 폴라 주의회 의장, 속 콩 소키멕그룹회장 등 캄보디아를 대표하는 정‧관‧경제계 주요인사 160여 명과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김원진 주캄보디아대사, 응우엔 손 투이 주바탐방 베트남총영사, 정복길 씨엠립한인회장, 거주 동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본관 개관식 행사를 개최했다.

주씨엠립 초대 분관장으로 부임한 박승규 분관장은 이날 환영사를 통해 “매년 앙코르유적을 방문하는 40만여 명의 우리 관광객과 2,500여 명에 이르는 거주 동포들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국민들에게도 친절하고 편리한 영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분관 관할 지역이 우리나라와 문화 협력 및 교류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분관장은 아울러 “거주 동포들이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고, 한인회를 중심으로 단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에게는 우리 동포들과 방문객들에게 캄보디아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실 것을 당부,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성원의 박수를 받았다.

▲ 본지가 제정한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자로 주씨엠립 초대분관장으로 부임한 박승규 분관장이 분관 개관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정복길 씨엠립 한인회장은 “씨엠립에 거주하는 교민들이 먼거리 수도 프놈펜을 가지 않더라도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되었고, 특히 우리 관광객들이 안전사고, 사건을 당했을 때 더 이상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되게 됐다. 부디 씨엠립 분관이 우리 동포사회와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관으로 더욱 번창하기를 기원하며, 다시 한번 분관 개관을 환영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롱 비살로 외교차관은 “씨엠립에 대한민국 영사관이 개관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공관 개관을 통해 앙코르와트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의 권익을 보호함은 물론, 양국간 무역, 투자, 관광 및 문화교류를 증진시킴으로써, 양국 관계가 한 단계 더 격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롱 비살로 외무부 차관은 “캄보디아 정부가 관광 또는 비즈니스 업무차 캄보디아를 방문하는 대한민국 국민에 대해 유효기간 1~3년짜리 복수비자 부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해 참석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참고로, 우리나라 정부는 앙코르와트로 유명한 관광도시 씨엠립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들의 오랜 염원을 반영, 지난 2년 전부터 씨엠립에 공관 개설을 추진해왔으며, 캄보디아 정부의 동의를 받아 씨엠립주를 포함한 캄보디아 북서부 6개주를 관할하는 영사관을 설치키로 합의한 바 있다.

과거 캄보디아 대사관 교민영사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본지가 제정한 제10회 ‘발로 뛰는 영사상’ 수상자이기도 한 박승규 총영사는 지난 4월 30일자 주씨엠립 초대 분관장으로 부임했으며, 그동안 사무실을 물색해 오다가 새로 건축된 소카씨엠립리조트 내에 영사관을 설치, 이날 개관식을 갖게 됐다.
 

▲ 지난 12월 21일 열린 주캄보디아 대사관 분관 개관식에 참석한 주요인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