쾰른 여성합창단 제24회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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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여성합창단 제24회 정기연주회
  • 나복찬 재외기자
  • 승인 2016.12.2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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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 위한 음악
▲ 성탄 기념 공연을 한 쾰른 여성합창단.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성탄절을 1주일 앞둔 지난 12월 17일, 독일 쾰른 여성합창단 제 24회 정기연주회가 SBK양로원 행사장에서 열렸다. SBK양로원은 파독간호사 중부독일 파독간호사 제 1진이 도착, 첫 근무지였던 곳이라 더욱 의미 깊은 공연이 됐다. 

김미성 단장은 “사랑과 정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 아름다운 쾰른, 이웃에게 사랑과 희망을 주는 보람 있고 뜻 깊은 연주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어 검정 치마에 하얀 브라우스를 입은 합창단 단원들이 빨간 악보를 손에 들고 무대에 올라 어렸을 때 즐겨 부르던 아일랜드민요 ‘등대지기’로 연주회의 문을 열었다.

합창단은 이어서 ‘엄마야 누나야’, ‘샹젤리제’, ‘비목’, ‘징글벨 락’ 순서로 부르고 무대에서 퇴장했다. 단원들이 옷을 갈아입는 시간에는 찬조출연 무대가 준비됐다. 피아노 반주 송영경, 바이올린 연주 최예은, 비올론첼로 장옥주의 트리오가 성탄메들리를 고요하고 은은하게 연주하여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너 이웅이의 ‘넬라판타지아’와 ‘우정의 노래’가 행사장을 울렸고 쾰러 씨 부부와 최길자 씨의 모듬북 소리는 청중들을 흥겹게 만들었다.

▲ 한복으로 갈아입고 나와 무대에 선 쾰른 여성합창단.

찬조출연 무대가 끝난 후, 옅은 보라색 한복으로 갈아입은 합창단 단원들이 무대에 다시 등장했다. 괴테의 시를 가사로 한 ‘들장미’를 한국어와 독일어로 부른 다음 멘델스존의 ‘노래의 날개 위에’역시 한국어와 독일어로 불렀다. 그리고 한국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 ‘도라지 타령’, ‘경복궁타령’을 잇따라 선사했으며, 마지막으로 청중들과 함께 성탄곡들을 기쁨가운데 합창하며 아름다운 연주회를 마쳤다.

많은 독일인 청중들은 “한국인 간호사들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왔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동안 쾰른여성합창단은 크고 작은 위문연주회와 정기공연을 통하여  독일 현지에 우리 문화를 알리는 문화홍보대사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