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속도에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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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속도에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설치
  • 연합뉴스
  • 승인 2004.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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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6/09 10:02 송고

< 美 고속도에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 설치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에 도산 안창호 선생 이름을 딴 인터체인지가 생긴다.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Dosan Ahn Chang Ho Memorial Interchange)' 의 명명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서울에서 옥고 끝에 타계한 지 66년만의 일이며, 한 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고속도로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다. 지난 2002년 8월 도산 인터체인지 법안을 상정한 케빈 머레이 캘리포니아주 상 원의원(민주ㆍ26지구) 사무실 재니 김 보좌관(여)은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 순찰대 로스앤젤레스 지부실에서 오는 11일(현지시간) 도산 안창호 후손들을 초청한 가운데 표지판 헌정식이 있고, 이어 10번과 110번 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에서 표지판 제 막식이 열린다"고 9일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김씨는 "표지판은 가로 156인치(4m), 세로 42인치(1m) 크기로 4개가 제작됐고, 10번과 110번 고속도로 양쪽 방향에 각각 설치된다"며 "이 도로는 1일 평균 57만6천 여대의 차량이 통과해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가장 혼잡한 곳으로 알려졌다" 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머레이 의원과 도산 안창호 인터체인지를 공동 제안하고 표지판 제작을 후원한 홍명기 밝은미래재단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와 재미동포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미 연방하원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6가와 하버드 코너에 위치한 '6가우 체국'을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명명하는 법안(HR1822)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켜 도산 이름을 딴 우체국도 곧 생길 전망이다. 도산 선생은 1902년 10월 미국으로 가 이듬해 로스앤젤리스 근교의 리버사이드 에 정착, 재미동포의 단결과 계몽을 위해 공립협회를 창립해 한글판 공립신보를 발 행했고, 10년 뒤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한인국민회중앙총회와 흥사단을 창립하는 등 독립운동을 했다.(사진있음) ghwa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