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에서 '한·중 농업 협력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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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에서 '한·중 농업 협력 포럼'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2.0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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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국 한국 농식품 기업 및 농업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주중한국대사관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는 11월29일 오후4시 베이징 코트야드바이메리어트호텔에서 재중국 한국 농식품 기업 및 농업 유관 기관을 대상으로, ‘중국의 농업 분야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과 한·중 농업 협력’이라는 주제로  중국 농업정책 설명회를 개최했다.

▲ 전형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장(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한국과 중국은 2013년 각각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일대일로' 전략을 제시하고 구체 실현방안 등을 협력 모색 중, 2015년 10월에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실크로드 경제벨트 및 21세기 해상실크로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중국의 일대일로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계기로 양국 간 농업분야의 협력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일대일로 전략을 적절히 활용할 경우, 중국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서남아시아 등지로 우리의 농식품 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 구축이 가능하다.

이에 중국 전문가를 초청, 농업 분야 일대일로 전략 설명회를 통해 재중국 한국 농식품 기업 및 농업 유관 기관의 일대일로 전략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는 한편,  한국 기업 관계자 및 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기반을 강화하고자 마련한 이 행사에, 중국농업대학 한이쥔(韓一軍) 교수가  ‘중국 일대일로 영역 내의 농식품산업 현황과 한·중 농업 협력 환경’을 주제 발표했다.  

▲ 한이쥔 중국농업대학교수(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한교수는 일대일로 전략의 의의와 주요 내용, 한•중 농업 협력 현황과 문제점, 일대일로 연선 주요 성의 농업 발전 현황, 한·중 농식품 협력 중점 지역, 한·중 농업협력 강화 정책 제안에 대해 2시간 동안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한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5년까지 한·중간 농산물 무역이 빠르게 성장하여 무역총액이 8.1억 달러에서 44.5억 달러로 4.5배 성장했고, 이 중 중국의 대한국 농산물 수출액은 8억달러에서 38.4억 달러로, 3.8배 증가했으며, 중국의 대한국 농산물 수입액은 0.1억 달러에서 6.1억 달러로 54.5배 증가했다.

한·중간 농산물 무역총액이 크게 증가했지만 중국 농산물 무역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성장하지 못했다. 1992년~2015년 동안 중국의 대한국 농산물 수출이 중국의 농산물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비교적 큰 기복을 보였고, 중국의 대한국 농산물 수입이 중국 농산물 수입에서 차지하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선 증가 후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중국의 대한국 농산물 수출에서 수산물이 50% 이상으로 최대 비율을 차지, 다음으로 채소 약 13%, 식량 및 그 제품 약 9% 차지, 축산물, 사료, 유지종자, 약재, 과일, 설탕 원료 및 설탕이 모두 5% 미만이다.

지난 20년 동안 양국은 농업과학기술 분야에서 총70개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 작물 품종 선발 육종, 토양 비료, 식물 보호, 원예, 생물 방제, 축산, 특수 동식물, 바이오 기술, 농업 환경, 과학기술 정보, 양봉업, 양잠업 등 분야에서 광범위한 협력 연구를 추진하여 농업과학기술 협력 심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한교수는  정책 제언으로 “중국과 한국은 인접국가로서 중국은 글로벌 최대의 개발도상국이고, 한국은 신흥 공업 강국으로, 한·중 경제의 상호 보완성은 주로 자본집약적 산업과 노동집약적 산업에 집중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 시장에 풍부하고 다양한 고품질의 농산물을 제공할수 있어 한국 소비자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농산물시장을 다양화시킬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농업 구조의 최적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다”면서 “한국은 농업과학기술, 자금 투자, 농기계 및 우량 품종의 육성 등 분야에서 뚜렷한 비교 우위를 지녀 한중 양국은 다각화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이익을 실현하고 자원의 합리적인 배분도 달성할수 있다. 이는 한중 농업 협력의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했다.

▲ 최정록 주중한국대사관 농무관(사진 이나연 재외기자)
이날 행사에는 최정록 주중한국대사관 농무관, 전형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국사무소장, 양평섭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경사무소장, 한국농촌진흥청 북경대표처 수석대표, 표만문 세농종묘 (농우바이오 중국법인) 총경리, 이수희 농협북경사무소장, 배재민 CJ중국본사 부총재, 김기범 북경삼성농업과기유한공사 총경리, 최만수 농촌진흥청 연구사 등 중국 진출 한국 농식품 관련 기업 및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설명회가 끝난 후에도 한•중 농업 현황과 협력에 대해 늦은 시간까지 심도있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