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한인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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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한인소년소녀합창단 정기연주회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12.0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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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26일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가진 북경 한인소년소녀합창단. (사진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단장 겸 지휘자 정영진)의 제7회 정기연주회가 11월26일 오후5시 베이징 포스코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사랑의 노래, 소망의 선율”이라는 주제로 위로와 관심이 필요한 세상에 대한 따듯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 대한 꿈과 소망을 전하는 곡들을 교민들에게 선사했다.

차가워진 겨울날씨에도 많은 한국 교민들과 중국인 관람객들이 연주회장을 가득 메웠고, 공연에 앞서 합창단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7년간의 활동을 담은 동영상을 방영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다. 

1부 첫무대는 나라사랑을 주제로, 허숙현 선생님의 지휘로 고학년 단원들이 동요 “앞으로”,”무궁화행진곡”등을 비롯해 중국, 캄보디아, 아프리카에 대한 노래를 각각 중국어와 캄보디아어로 불러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두번째 무대는 저학년 단원들이 가족에 대한 사랑을 노래했다. “함께 손을 잡아요” “하늘만큼 땅만큼” 등의 곡을 김현숙 선생님의 지휘에 맞춰 귀여운 율동과 함께 부른 노랫소리는 연주회장의 모든 부모님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전했다.

특별출연 순서로는 독일 자브뤼켄 국립음대 오보에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독일에서 목관악기 제작 마이스터 자격을 취득한 마이스터 황성욱씨가 “참좋으신 하나님”을 아름다운 오보에의 선율로 연주해 갈채를 받았다.

2부 무대는 “자유”라는 주제로 정영진 단장의 지휘로 '넬라판타지아'를 비롯해 합창과 중창이 어우러진 무대로 꾸며졌다. 특히 고학년 학생들의 중창순서에서는 단원인 박희망 학생(BIBA 10학년)이 편곡한 곡을 불러 합창단원의 노래 실력뿐 아니라 음악에 대한 열정과 수준도 보여준 훌륭한 무대였다.

다음 순서로는 중국 20여개성에서 온 “유동아동(流动儿童)으로 구성된 “북경믿음합창단” 어린이들의 무대로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아름다운 노래인 “모리화”와 “아리랑”을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계속해서 영혼의 자유를 노래한 사도바울콘서트를 비롯해 아빠와 자녀가 함께 하모니카와 기타반주에 맞추어“ I have a dream” 등의 노래를 불러서 따뜻한 가족사랑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합창단원들과 교민들이 함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며 연주회장 전체가 하나되는 분위기로 공연이 마무리되었다.

이번 공연의 반주는 저학년은 박하연 학생(BIBA 10학년)이, 고학년은 피아니스트 김수경 선생이 맡았다.

이 공연을 후원한 주중한국문화원 한재혁 원장은 “2009년 창단이래 매해 정기 공연과 더불어 한중수교 경축 리셉션 등 뜻깊은 날마다 음악을 통해 많은 중국인들과 북경 우리 교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고, 정영진 단장을 비롯한 여러 선생님들이 합창단을 잘 이끌어 주시어 그 자체로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있다"면서 "'음악은 상처 난 마음의 약'이라는 말이 있다.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과 음성으로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 여러분이 만들어 내는 화합의 멜로디가 우리 어른들에게 잊고 있던 동심과 감동을 안기고 많은 분들의 지친 일상에 위로가 되며, 모두가 화합하는 목소리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또 김용완 북경한국인회장은 "북경 한인소년소녀합창단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다. 지난 겨울 연주에서 들려준 'Oh! Happy day'의 감동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서 "매년 겨울 그 감동이 이어지고 기다려지는 정기연주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정영진 단장은 “합창단이 이제 일곱살이 되어 학교에 갈 어린아이로 성장했다”면서 “이제 한층 더 거듭나는 합창단이 되도록 교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그리고 행사를 후원해준 재중국 한국 기업들과 교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창단부터 6년간 꾸준히 활동한 최지안 학생(북경한국국제학교 12학년)이 대학 진학으로 합창단을 졸업하면서 후배들을 사랑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공연 전 방영된 합창단의 역사를 담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중국인 관람객을 위해 중국어 사회를 맡았고, 합창단원의 학부모 성정아씨가 한국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 공연은 추워진 베이징의 주말 저녁을 따뜻하게 했다. 

북경한인소년소녀합창단은 2009년 창단이래 해마다 꾸준히 정기공연을 하고 있으며 노래를 통해 한중간 문화교류에서 민간 외교관의 역할을 해오고 있고 현재 24개 초∙중∙고교 78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올해초 캄보디아 연주기행을 계기로 중국에서뿐아니라 다른 해외지역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노래와 봉사로 전할 계획과 꿈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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