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보트롭서 ‘제14회 강원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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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보트롭서 ‘제14회 강원인의 밤’
  • 오애순 기자(유로저널)
  • 승인 2016.11.2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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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립 무용단과 함께 해 더욱 빛난 밤
▲ 11월 19일 열린 '독일 강원인의 밤'. 감사패를 수여받은 공로자들.

재독강원도민회(회장 박미령)에서 주최한 강원인의 밤 행사가 ‘하늘이 내린 살아 숨쉬는 땅, 강원도’라는 모토 아래 11월 19일, 중부 독일 보트롭에 있는 벨하임 종합학교 대강당(Welheimer Str. 80-82, 46238 Bottrop)에서 열렸다.

오후 5시 30분 김태석 사무총장의 사회로 1부 기념식이 시작됐다. 국민의례 후 박미령 회장은 “작년보다 흰머리도 더 많아지고 주름살도 조금 더 늘었지만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어 참으로 기쁘다. 그리고 고국에서 오늘 잔치를 빛내 주려고 먼 길을 달려오신 강원도청 장일재 국제기획팀장과 도립예술단 윤혜정 무용단장 및 단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환영인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지난 6월, 9박10일 동안 강원도 청소년 18명이 유럽 4개국 12개 도시를 순방하며 글로벌 유럽 연수를 잘 마치고 돌아갔다. 또한 9월 말에는 한국에서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도정 설명회에 교민 8명이 참석해 발전한 고향의 모습을 돌아보고, 학생 2명에게 각 500유로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알리며 비록 작은 것일지라도 타인을 향한 배려와 희생을 실천하며 사는 우리 독일 교민들의 모습은 타국 교포들에게 교감이 됐다고 전했다.

▲ 재독강원도민회 박미령 회장.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의 축사는 강원도청에서 참석한 장일재(글로벌투자통상국 국제교류과 국제기획팀) 팀장이 대독하였으며 강원도민회중앙회 전순표 회장의 축사는 이유환 고문이 대독했다. 최 지사는 축사를 통해 강원도의 발전상을 알리고, 매년 고향청소년들을 초청하여 유럽 선진국가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연수기회를 준 것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또한 2018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적극적 참여와 전폭적으로 지원을 당부했다.

재독한인총연합회 박선유 회장은 축사에서 “지난 10월 유럽지역한인회장단들과 평창동계올림픽 장소와 동해시를 둘러보았다. 참으로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보배로운 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서 “지금 우리 조국은 참으로 어려운 시기다. 사회 곳곳의 부패가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조국이 하루빨리 이 아픔을 딛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 새롭게 도약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공포패와 감사패 증정이 이뤄졌다. 최문순 도지사 공로패는 이숙자 북부지역 부회장과  최 완 명예회원이 받았고, 민병희 도교육감 감사패는 유재순 섭외부 차장·우혜숙 회원이 받았으며, 전순표 강원도민회중앙회장 감사패는 홍철표 고문과 김명규 고문이 받았다.

▲ 강원도립 무용단이 태평무를 선보이고 있다.

강원도 노래를 합창하고, 홍철표 고문의 건배제의와 함께 건배를 한 후 주최 측에서 정성껏 준비한 저녁만찬을 즐겼다. 정연비 사회자가 진행한 2부 순서에서는 내빈소개에 이어 태권도 시범이 이뤄졌다. 독일 여자 사범이 한국어로 구령을 매기고 시범단은 그 구령에 맞추어 같은 동작으로 태권도 시범을 보여 한국인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볼프강 보케 씨는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음악들로 색소폰 연주를 해 관객들이 함께 따라 부르게 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 ‘사랑의 미로’, ‘J에게’, ‘만남’ 등 주옥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이어서 강원도립 무용단이 무대에 올랐다. 무용단이 선보인 태평무, 부채산조(미인도), 진쇠춤, 진도북춤 등은 우아함 속에서도 활달하고 박력 있는 춤사위를 선보였고, 다양한 발디딤과 기교로 신윤복의 미인도에서 나온듯한 아름다운 여인의 모습을 그려내 관객들은 무대를 감상하는 동안 황홀감에 빠지기도 했다. “이렇게 멋진 춤은 처음”이라고 감탄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박미령 재독강원도민회장은 강원도 도립무용단에 감사장과 선물을 수여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공연 후에는 행운권 추첨과 가라오케, 춤 등이 이어졌다. 박미령 회장과 임원, 자문위원, 고문들은 무사 귀가를 당부하는 마지막 인사를 건넸고, 주최 측은 1년 여 기간 동안 준비한 개정판 재독강원도민주소록을 참석자들에게 배부하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