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최초의 ‘한국어 학습용 웹 사전’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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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최초의 ‘한국어 학습용 웹 사전’ 개통
  • 이현수 기자
  • 승인 2016.11.0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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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기초사전’과 이를 10개 언어로 번역한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 등 개방형 웹 사전

▲ 국립국어원 '한국어 기초사전' 첫 화면. 외국의 인터넷 사용 여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글자와 주요기능 위주로 구성됐다. '한국어 기초사전' 첫 화면 하단에서 '국립국어원 한-외 학습사전' 언어를 선택해 들어갈 수 있다.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한국어의 뜻과 쓰임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최초의 ‘한국어 웹 사전’이 탄생했다.

국립국어원(원장 송철의)은 지난 10월5일 개방형 웹 사전인 ‘한국어 기초사전’과 이를 10개 언어로 번역한 ‘국립국어원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을 개통했다.

전 세계 한국어 학습자의 선생님, ‘한국어기초사전’과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

‘한국어 기초사전’은 한국어 학습에 기본이 되는 5만 어휘를 수록한 한국어 학습용 웹 사전이다. 쉬운 뜻풀이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예문을 제공하고, 어휘별로 다중 매체자료(삽화, 사진, 동영상 등)와 관련어 정보를 연결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은 ‘한국어기초사전’을 10개 언어(러시아어, 몽골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아랍어, 영어, 인도네시아어, 일본어, 타이어, 프랑스어)로 번역한 이중 언어화 사전이다. ‘이중 언어화 사전’이란 ‘한국어 단어(올림말)-한국어 뜻풀이-번역 뜻풀이’를 제공하는 사전을 말한다. 기존의 단일어 사전이나 이중 언어 사전(한국어 단어-한국어 단어를 번역한 대응어)의 장점을 모두 갖는다.

이밖에도 학습자의 언어와 문화를 고려해 번역됐으며, 외국의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 여건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언어별 자판 입력 기능을 제공한다.

사전 사용자의 언어와 한국어를 모두 이해하는 똑똑한 사전

‘한국어 기초사전’과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어휘와 학습정보를 한국어뿐만 아니라 사전 사용자의 모어로도 검색할 수 있으며, 검색 결과 또한 두 언어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기본 어휘뿐만 아니라 ‘고와서’, ‘-기 마련이다’, ‘더위를 먹다’ 등과 같이 학습자가 어려워하는 용언의 활용형, 문법․표현, 관용구, 속담 등을 한국어와 사용자의 모어로 검색해서, 그 결과를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볼 수 있다.

한류 확산의 새로운 동력 ‘한국어기초사전’,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국어기초사전’과 ‘한국어-외국어 학습사전’의 정보는 누구나 자기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민간에서 사전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 콘텐츠 개발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저작권을 설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유로운 활용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형식의 내려 받기 기능을 제공하고, 사전 자료 개발 지원(Open API)을 할 계획이다.

국립국어원은 “현재 전 세계 약 22만 명의 재외동포와 외국인이 한글학교와 한국교육원, 세종학당 등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이번에 개통한 이 사전이 한국어 학습자와 이제 막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한류 애호가들에게 한국어 공부의 문턱을 낮춰주는 의미있는 길잡이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