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국 3천여 한상들, 모국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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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국 3천여 한상들, 모국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9.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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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한상대회에서 한상 기업인과 청년들이 만난다
▲ 제15차 세계한상대회가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의 한상(韓商)들이 모국의 청년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JEJU ICC)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50개국의 3천여 명 한상들이 국내의 청년실업 해소와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해 힘을 보탠다. 

해외진출을 희망하는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들은 15차 한상대회 주요프로그램인 ‘한상&청년, Go Together!’에서 한상 기업인들과 만나, 오디션과 멘토링 등을 경험하게 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9월 29일에 진행되는 ‘한상&청년, Go Together!’는 공개 오디션 형태의 한상 취업 설명회로, 열정과 도전정신을 갖춘 청년들이 자신의 강점과 비전, 계획 등을 담은 300초 분량의 발표를 통해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거쳐 한상들의 평가를 받는다.

2015년 대회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프로그램에는 총 23개국 49개 한상 기업이 참여해 1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50여 명의 서류 통과자 중 22명의 인턴을 최종 선발한 것에 비해 참여기업과 채용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채용규모가 늘어난 만큼 많은 관심과 함께 지원도 몰려 현재 600여 명의 신청자가 이력서를 제출했다.

▲ 27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원희룡 제주도지사,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오세영 제15차 세계한상대회장.

27일 오전 11시 30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인턴십 인원이 작년에 비해서는 늘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에 대해 재외동포재단 주철기 이사장은 “젊은이들이 꿈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리하게 시도하기 보다는 올해의 실적을 바탕으로 점차 인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주 이사장은 “한상들은 대회를 떠나서도 모국 청년들을 활발하게 채용하고 있다. 이번 한상대회를 통해 응집력과 폭발력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15차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인 코라오 그룹 오세영 회장은 “각종 IT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며 언어 습득력이 뛰어난 한국의 젊은이들은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근성을 키우며 마음가짐을 달리한다면 해외 어디에서나 원하는 인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상들은 국내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추진한다. 참가자 모금액을 통해 개최지인 제주지역의 탈북가정, 다문화가정, 조선족 등 소외계층 학생 92명에게 약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자본의 제주도 투자 감소추세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집 나간 재일동포들을 다시 끌어당길 수 있는 방안이 있나” 하는 질문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일본 관광객이나 일본에서의 투자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국가 간 투자 균형이나 미래를 위해서도 특정한 나라에 의존되는 제주경제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고품격·생태 중심의 사업들을 중심으로 일본과도 합작할 기회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전반적으로 위축돼있는 한일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제주도가 먼저 노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결성된 국내외 차세대 기업인 모임인 ‘영비즈니스리더네트워크(YBLN)’는 지난해부터 장학사업과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기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YBLN은 ‘한상 꿈꾸는 교실’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용 교재 및 학교 시설 지원 등 청소년들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철기 이사장은 “한상이 우리 국민들에게 ‘해외에서 성공한 재외동포 경제인’을 넘어서 ‘모국과의 상생의 파트너’로 인식 될 수 있도록 한상의 글로벌 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위상을 강화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