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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양철학으로 보는 한·중·일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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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동양철학으로 보는 한·중·일의 기운
  • 조형진 민항 상해병원 원장
  • 승인 2016.09.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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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진 민항 상해병원 원장

상해에서 12년 간 치료했던 9만 8천여 건 중 환자의 65%가 한국인, 25%는 일본인, 5%가 중국·홍콩·대만인, 또 다른 5%는 미·유럽인들이었습니다. 여러 환자를 치료하고 상담하고 개인적인 친분을 쌓으면서 느꼈던 한국인·중국인·일본인에 대해 적어 볼까 합니다. 

제가 아는 선에서 한국, 중국, 일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가능하며, 중국. 일본인 친구도 꽤 있는 편입니다. 약간 고리타분 할 수는 있지만, 역사적 배경과 지리적 환경 그리고 약간 동양철학적인 얘기도 해볼까 합니다.

한국은 갑목(甲木)이며, 중국은 무토(戊土), 일본은 을목(乙木) 입니다.

한국 땅과 사람은 기운이 강하다

한국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중국·러시아 대륙과 연결된 한국은 대륙의 가장 끝부분 반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한국의 기운인 ‘갑목’은 어떤 기운일까요. 봄의 새싹과 같은 기운과 거목의 기운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변화무쌍한 기운이며 형상적으론 부싯돌의 기운입니다. 단점은 독선적이고 가변적이며 독불장군의 기운이 있습니다. 

근래 1,000년 간 한국이 960여 회 외세의 침략을 받았으나 꿋꿋이 나라를 지킨 이유는 외부적인 저항력이 강해서가 아닙니다. 한국이라는 땅엔 한국인만이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외세가 침입해도 관리가 되질 않아 버티질 못합니다. 그만큼 한국이란 땅과 한국인의 기운은 매우 강합니다. 개개인의 기운이 워낙 강하기 때문입니다. 

인삼이라고 같은 인삼인가?

간단히 인삼이란 약재를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인삼은 토양에 있는 자양분만을 먹고 자라는 식물이 아닙니다. 공기 중 기의 기운을 응집시켜 자라는 유일한 식물입니다. 보통 아무리 비옥한 토지에서도 6년이 지나면 인삼의 뿌리는 썩기 시작합니다. 

깊고 험한 산속 기운이 모이는 진혈 자리에서 자라는 것이 산삼입니다. 중국이란 엄청나게 넓은 땅덩어리에도 인삼이 자라는 곳은 고작 백두산 언저리뿐입니다. 비옥한 산동성 토지에 심어도 자라긴 하되 약효가 전혀 없습니다. 

1960년대 일본에서 한국 금산지역과 연간 강수량 기온 모두 똑같은 지역을 찾아내어 금산의 인삼 씨를 뿌렸으나 1년 뒤 무 뿌리만한 약효 없는 식물이 자라났습니다. 말 그대로 무가 나온 것이지요.

인삼을 날로 먹어도 괜찮으면 한국인

전 세계에 유일하게 백두대간에만 자라고 약효가 있는 것이 인삼입니다. '신농본초경' 이라는 고전 한약서적에 1번 약재가 인삼입니다. 인삼을 생으로 꿀에 재워서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민족이 한국인입니다. 상해 사람이 생으로 먹으면 바로 코피를 쏟습니다. 그 기운을 감당하지 못합니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면, 부싯돌과 같은 창의적인 능력은 전 세계에 다른 민족이 흉내낼 수도 모방할 수도 없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나 비 메모리 분야에서도 앞으로 한국이 선도할 것은 분명합니다.

미국과 유럽에 대해 잠깐 사족을 붙이자면, 미·유럽은 금의 기운을 가진 나라들 입니다. 즉, 열매가 익는 가을의 기운입니다. 결과물을 바로 만들어 내는 데 능합니다. 산업혁명이 그랬고, IT 발전 또한 그랬습니다. 

아시아에선 유일하게 인도가 창의력 면에서 한국과 비슷한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도에 대해선 시간이 되면 다음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스티브 잡스는 시리아 혈통이지만 선대에 인도계일 가능성이 높은 미국인이며, 팀 쿡은 전형적인 미국인 입니다. 차이점을 아시겠죠?

일본, 화분 속의 담쟁이 넝쿨

일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을목’의 기운을 가진 나라 입니다. 즉, 화분 속 담쟁이 넝쿨의 형상입니다.

요즘 유행가처럼 ‘식물인듯 식물아닌 식물같은 나라’ 입니다. 식물 속 동물의 기운이 있어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마음대로 움직이며, 뿌리를 내리고, 건물의 벽을 타고 오르고, 틈을 뚫고 들어가 나중에 건물을 부술 수도 있습니다. 섬이라는 화분 안에서 불안감을 가지니 밖으로 무수하게 뻗어 나가려 노력합니다.

몇 년 전 일본친구와 얘기하던 중 한반도와 중국 대륙으로 침략하지 않고, 그 당시 호주의 일부분을 차지했다면 참 평화롭게 안전한 영토를 차지했을 텐데 조상들이 원망스럽다고 말하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그랬다면 참 좋았겠지요. 한국 속담에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란 말이 있지만, 일본 속담엔 돌다리 너무 두드리다 돌다리 무너진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그만큼 아날로그적 기초 과학과 기술엔 강하지만 창의력은 약합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지 않았다면 한국은 영원히 일본을 앞지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징검다리를 뛰어넘듯 진취적이고 창의적으로 생각을 전환하는 것은 한국의 장점입니다. 일본은 창의력이 강한 나라가 아닙니다. 담쟁이 넝쿨처럼 응용력이 강합니다. 그리고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60년대 초 전자산업에서 그 응용력이 빛을 내기 시작했고 80년에 최고로 빛이 났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응용력으론 한계가 있습니다. 바로 부싯돌의 창의적인 원초기술이 빛을 바라는 시대입니다.

중국은 거대한 짬뽕, 용광로, 늪

중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中华라고 하지만 中和라는 말이 맞습니다. 중국은 말 그대로 짬뽕과 같은 나라입니다. 짬뽕에 밥을 말면 짬뽕밥이 되지만, 그 짬뽕이 올림픽 주경기장만하다면 그 안에 스파게티, 피자, 떡 등등 그 어떤 음식을 몇 백 트럭 추가해도 짬뽕입니다. 말 그대로 중국은 거대한 짬뽕입니다. 

모든 것을 담아내고 혼합시켜 찌꺼기는 넘쳐버리게 하고 알맹이만 취하는 용광로 즉, 늪과 같이 무서운 곳입니다. 미국이 이런 중국의 특성을 알았다면 70년대 중국과 수교를 하고 경제적인 숨통을 쉽게 열어주지는 않았겠지요. 

몇 년 전부터 총생산 기준으로 미국을 앞서며 G1 으로 거듭났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요즘 중국 내수가 안 좋고 경제가 경착륙 한다고 얘기들 하지만, 이미 세계경제의 추는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으며, 전 세계적인 경제 주도권도 다시 동북아시아로 넘어 오고 있습니다. 

역사를 알면 짐작할 수 있듯이 이번에 경제 주도권을 중국이 잡는다면 큰 대세의 변화 없이 몇백 년은 유지 할 것입니다. 미국이 역사가 짧은 탓에 큰 실수를 한 것이지요. 미국의 셰일 혁명을 얘기하나 중국에 훨씬 넓은 면적의 셰일 유전층이 있습니다. 그런 중국도 가장 두렵게 생각하는 것이 가까이에 있는 한국입니다. 중국의 싱크탱크라는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자료엔 국가별 창의력 1위는 한국입니다. 한국의 한류 확산을 억제하는 이유도 그 파급력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카톡과 라인을 막고 드라마와 영화를 규제하는 이유도 그 때문입니다.  

세나라의 장점 배우기

동북아시아라는 동일 지역에 모여 있는 한국, 중국, 일본이란 나라의 민족성이 왜 이리 다를까요.

역사를 알면 미래가 보입니다. 요즘 인문학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지만, 가장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인문학은 역사, 철학, 지리, 경제 분야까지 해박한 지식과 그 지식을 분석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사람이 가르쳐야 합니다.

위와 같이 아주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자세히 쓴다면 수십 페이지 분량이 될 테니 이 정도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중국, 일본 그리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단점만을 부각시켜 흉을 보지 말고 각 민족의 특성을 잘 이해해서 장점을 잘 배운다면 인생을 살면서 좋은 배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그 속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 같은 실수가 없어야 합니다.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우러 왔던 명나라 군사들은 전쟁에 피폐한 부녀자를 겁탈하고 그 와중에 식량과 가축을 빼앗아 마구잡이로 탈취 했습니다. 

역사서에 기재되길 명나라 군사들이 밤새 술과 고기를 먹고 토한 것을 불쌍한 조선 백성들이 주워 먹었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정말 끔찍하고 잔인하지만, 그 역시 역사 입니다. 나라의 주권을 잃었을 땐 노예와 같습니다.

상해는 국제화 된 도시입니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미국과 유럽인… 그들과 잘 어울려 살면서 단점은 덮어주고 장점은 배우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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