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무관부 설치로 군사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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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캄보디아, 무관부 설치로 군사협력 강화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9.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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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동반자적 관계 격상…군사 교류 협력도 활발히 추진키로 약속

▲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는 양국의 국방협력교류가 더욱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과거 친북 성향 국가로 분류됐던 캄보디아와 한국, 양국 간 군사협력이 상호 무관부 설치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9월7일 주캄보디아 무관부 설치 축하행사가 수도 프놈펜 캄보디아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러시아, 미국, 중국, 베트남 등 각국 주재 무관들과 군고위관계자, 김현식 한인회장을 비롯한 교민사회 주요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으며, 유범기 육군 대령이 주캄보디아 초대 무관으로 정식 부임했다.

우리 정부 측에서는 김원진 주캄보디아 대사와 군을 대표해 박동우 해군소장, 캄보디아 측에서는 네앙 팟 국방부 차관이 축사에 나서 양국 군사협력 강화와 우호증진을 약속했다.

만찬에 앞서 우리 국방부 제작 해외홍보 영상물 상영과 함께 최용석 캄보디아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시범단의 품새 및 격파 시범도 펼쳐져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 우리나라 국방부를 대표해 캄보디아를 방문한 박동우 해군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 2014년 12월 박근혜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청와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

이러한 기본 합의에 따라 당시 양국 정상은 정치, 경제, 문화 교류 뿐만 아니라 군사 협력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번 상호 무관부 설치도 그러한 격상된 양국 협력관계의 틀 안에서 이뤄진 후속 조치로 볼 수 있다.

지난 6월에는 황인무 국방부 차관이 우리나라 군 고위직으로는 최초로 캄보디아를 방문해 훈센 총리를 예방한 가운데 양국 군사 협력과 더불어 북한 핵개발 저지를 위한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캄보디아 정부는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의 성실한 이행 등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북한과의 교류협력 문제도 이러한 정책 기조에 부합하도록 조정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우리 정부의 입장과 노력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현지 영자신문 ‘크메르 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8월 초 부임 인사차 캄보디아 국방부 네앙 팟 차관을 예방한 유범기 신임 무관은 캄보디아 군의 요청에 따라 향후 군용트럭 등 군수장비 제공 외에 캄보디아군 훈련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 주 캄보디아 초대 무관으로 부임한 유범기 대령이 국기를 향해 경례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