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추석맞이 한·일 합동축제
상태바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추석맞이 한·일 합동축제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9.07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떡볶이-다코야끼, 한복-기모노, 태권도-가라테 등 풍성한 양국 문화 체험
▲ 9월 16일 열릴 예정인 제3회 한-일 합동 추석맞이 축제 포스터

다가오는 추석을 맞이해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준비 중이다. 한국-일본 양국이 합동으로 진행하는 특별 추석맞이 축제다. 

왕립프놈펜대학교(RUPP)내 한캄협력센터(CKCC)와 일캄협력센터(CJCC)가 공동주최하고, 한국 무상원조기관 코이카와 일본 자이카가 공동 후원하는 본 행사는 올해로 벌써 3회째를 맞았다. 

이번 한일 합동추석행사는 지난해 일캄협력센터에서 열린 데 이어, 순서에 따라 이번에는 한캄협력센터에서 열린다. 

9월 16일 오후 2시(현지시각)부터 시작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일본문화 퀴즈쇼, 한복-기모노 합동 패션쇼와 태권도-가라테 무술시범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릴 예정이다. 추석에 즐기는 우리 전통 음식인 송편과 일본 모찌 떡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가 하면, 떡볶이와 김밥, 김치, 수시, 다코야끼 등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먹거리 시식코너도 마련해 관람객들은 시식도 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 할 수도 있다. 이번 축제는 무엇보다 캄보디아 국민들에게는 한일 양국 고유문화는 물론이고 음식문화도 비교체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 행사 때도 4천여 명(주최 측 집계)의 관람객들이 본 행사장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룬 바 있다. 

이번 축제를 공동기획, 주관한 두 협력센터는 한일 양국정부가 무상원조차원에서 캄보디아 정부에 무상으로 지어준 건물들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참고로 현재 두 곳 모두 소유권은 캄보디아 정부 측에 이관된 상태며 프놈펜 왕립대학교측이 운영관리책임을 맡고 있다. 

이번 축제행사가 특별한 이유는 그동안 대부분의 양국의 문화교류행사는 주로 대사관이나 한인회가 주관해왔던데 반해, 대학 측과 관련학과 현지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본 행사를 기획,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매년 정기행사로 꾸준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 역시 눈여겨 볼만 하다.   

또한 한일 양국 간 오랜 역사적, 정치적 감정의 골을 딛고,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한국과 일본교민들이 캄보디아 현지국민들과 함께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친목과 우애를 다지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 역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캄보디아에서는 이처럼 매년 열리고 있는 한일 합동 추석맞이 행사 외에도 현지에 진출한 한국, 중국, 일본 사업가들 간 친목 및 교류협력을 도모하기 위한 ‘KJC 한중일 파티’도 해마다 2회 이상 꾸준히 열리는 등 캄보디아 거주 동북아 이웃 국가 재외국민들 간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