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이민 1세대 구완서 회장 팔순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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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이민 1세대 구완서 회장 팔순잔치
  • 임광수 재외기자
  • 승인 2016.09.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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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동안 역경 딛고 굴지의 기업 일궈내, 한인사회에도 큰 역할
▲ 팔순기념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는 구완서, 김영희 씨 부부와 장남 구일회 씨

파라과이 한인회 제14대, 16대 회장을 역임한 구완서(具完書, 1937년 생, Nutri Huevo그룹 회장) 씨는 29세이던 1965년, 한국인 이민자 1세대로 파라과이 땅을 밟았다. 네덜란드 국적의 화물선 보이스벤 호에 승선해 2개월 여 만에 파라과이 아레구아에 도착한 그는 ‘포로수용소’로 불리던 아레구아 합숙소 생활부터 시작해 열악하고 힘들었던 여건을 극복하며 Nutri Huevo 그룹을 키워나갔다. 8월 31일, 구 회장의 팔순을 맞아 그의 자녀들이 산로렌소 자택에서 자축연을 마련했다.

▲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하는 장남 구일회 씨
▲ 각국에서 참석한 가족과 친지들

구완서 회장은 파라과이 한인 이민의 선구자로서, 열악하기 그지없었던 파라과이 경제 환경에서도 개척정신과 투지로 51년 간 갖은 역경을 이겨내 왔다. 가정과 사업은 물론 동포사회에 공헌한 부분도 많아 입지전적 인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세계적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는 양계장 사업체 Nutri Huevo는 현재 파라과이 계란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Nutri Huevo 그룹을 대형 그룹으로 키워오기까지는 4전 5기의 수많은 역경들을 헤쳐 와야 했다. 현재 장남 구일회(현 파라과이 한인회장) 씨를 비롯한 4형제가 경영하고 있는 Nutri Huevo는 수 년 연속으로 우수기업인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파라과이 최우수 기업인 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 축하예배를 집례하는 정정연 목사
▲ 1부 순서를 진행하는 임광수 전 한인회장
▲ 2부 순서를 진행하는 손기영 다오래 대표

구 회장의 팔순잔치는 아순시온 교회 정정연 목사가 집례 하는 감사예배로 시작됐다. 1부 순서를 진행한 임광수 전 한인회장은 구완서 씨의 약력 및 공적을 소개했다. 헌주 및 꽃다발 증정, 케이크 커팅을 한 후, 2부 순서는 여흥을 즐기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다오래 손기영 대표가 재치 있는 진행 솜씨를 선보여, 각국에서 축하 방문한 축하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가 끝날 무렵에는 팔순잔치를 축하를 하는 수백발의 폭죽이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으며 참석자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환호했다.

▲ 어버이 은혜를 합창하는 4형제 내외
▲ 행사장을 가득 메운 축하객들

한인촌에서 다소 먼 거리에 소재한 행사장까지 참석한 축하객 모두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푸짐한 양식 및 한식 뷔페식 식사가 준비됐고, 모든 참석자들에게는 타월 세트와 구 회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계란 세트를 선물하며 마음을 나눴다.

▲ 축하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구완서 회장
▲ 각계에서 보내온 축하 화환들

[재외동포신문 임광수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