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넘는 대학생 해외자원봉사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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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넘는 대학생 해외자원봉사 러시
  • 조선일보
  • 승인 200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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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4-06-12 15:36]


[조선일보 최영기 기자] 대구권 대학 재학생들의 여름방학 해외자원봉사활동이 이달부터 본격 추진된다.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극동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를 대상을 실시하는 해외자원봉사활동에는 참가 학생 수 및 봉사 대상지역이 지난해보다 두배 증가했다.

경북대에서는 내달 21일부터 8월4일까지 15일간 60명의 재학생을 교류협정을 맺은 중국의 하얼빈대와 옌볜대, 몽골의 몽골리아 국립대 등에 각 20명(학생 18명, 교수 1명, 직원1명)씩 보내 현지 대학을 중심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지난해 2개 지역에 30명을 파견해 노력봉사를 펼쳤으나 올해는 지난해의 배가 되는 60명을 교류대학에 파견해 현지민을 대상으로 한국어ㆍ태권도ㆍ영어ㆍ컴퓨터 교육 및 한국요리 강습, 컴퓨터수리 등 문화교육봉사 위주로 활동한다.

영남대 해외자원봉사단 45명은 중국 지린(吉林)시와 옌지(延吉)시,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Novosibirsk)시 세 지역에서 각각 봉사활동을 펼친다. 자원봉사의 테마를 ‘민족과 역사’로 정한 영남대는 동남아 대신 오는 7월4일부터 중국에서 3주, 러시아에서 2주 동안 봉사활동을 전개한다.

자원봉사단은 현지 자매대학 기숙사에 머무르며 한인(韓人)대상 소학교·고아원·동포가 운영하는 양로원 등지에서 영어·한국어·컴퓨터 교육, 이·미용 봉사, 건물 개·보수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아울러 태권도시범, 사물놀이 공연, 한국가요 부르기, 한국음식 시식하기 등 전통문화축제도 연다.

계명대는 올 여름방학 아시아 지역을 네팔, 베트남, 몽골, 카자흐스탄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학생120명과 인솔자 16명 등 모두 4팀 136명의 해와자원봉사단을 파송한다. 계명대의 올 여름 해외봉사활동에 참가하는 학생수를 지난해 66명에서 두배, 봉사 대상국도 2개국에서 4개국으로 늘렸다.

오는 24일부터 7월 5일까지 네팔 고르카 지역과 베트남 하장 콴바네 유치원 등에서 각각 33명이 트리뷰반대학 도서관 열람실과 콴바네 유치원 2동 신축, 환경개선 봉사활동 등을 전개한다. 내달 9일부터 12일간은 몽골 울람바트르와 카자흐스탄 알마티내 등 2곳에서 각각 35명이 고아원시설 목욕탕과 화장실 각 1동 신축, 탁아시설 1동 신축 및 놀이시설 설치, 환경개선 봉사활동에 나선다.

대구가톨릭대에서도 내달 5일부터 16일까지 필리핀의 마닐라와 타가이타이에서 60명의 해외봉사 단원을 파견해 필리핀의 사회복지 공동체와 함께 빈민지역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김상홍(金相洪·57·사회체육학과 교수) 계명대 학생처장은 “해외환경봉사 활동은 고된 노동력이 요구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경비의 일부를 부담하면서 자발적으로 참가, 한국 학생의 봉사정신을 세계에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기기자 cyk@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