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세계 스타트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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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장 진출에 도전하는 세계 스타트업들
  • 김민혜 기자
  • 승인 2016.08.1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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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tartup 그랜드챌린지 2016’ 최종 결선, 40팀 선발에 경쟁률 60:1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 이하 미래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윤종록)은 ‘K-Startup 그랜드 챌린지’ 국내 액셀러레이팅(스타트업에 초기 자금과 멘토링 등을 제공하는 것)에 참가할 40팀을 가리기 위한 최종 결선을 8월 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K-Startup 그랜드 챌린지’는 한국 및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전 세계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국내 창업 생태계에 안착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K-Startup 그랜드 챌린지’는 시행 첫해임에도 124개국에서 2,439개 스타트업 팀이 지원해 60: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세계 스타트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행사다. 6월 20일부터 7월 13일까지 유럽·미국·아시아 지역 9개 국가에서 예선을 치러 85개 팀을 선발했고, 기권의사를 밝힌 7개 팀을 제외한 32개국의 78개 팀이 결선에 참가했다.

결선 진출 팀 중에는 미국 팀이 16개(21%)로 가장 많았고, 인도 8개 팀(10%), 싱가포르 7개 팀(9%), 벨기에 5개 팀(6%) 등의 순서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28개 국가별로 1~3개 팀이 포함되었다.

▲ ‘K-Startup 그랜드챌린지 2016’ 최종결선 참가 팀 국가별 현황 (표 미래창조과학부)

참가 팀 대표의 연령 분포는 20대 47%, 30대 41%로 대다수가 청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70%의 팀이 5명 이하로 구성되어 있고 업력은 평균 2.7년으로 신생기업이 많았다. 그러나 참가팀의 절반 이상이 이미 평균 40만 달러 수준의 초기투자를 받은 우수한 팀들이다.

미래부는 “우리나라보다 좋은 창업환경을 갖추었다고 알려진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참가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참가 팀은 AI, VR, 봇(bot) 서비스, 드론, 핀테크, 헬스케어, 전기자동차 등 혁신기술 분야의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한국시장에 얼리어답터가 많아 신제품/서비스의 테스트베드로 적합하다는 점, 아시아 시장진출을 위한 교두보, 우수한 ICT 인프라, 대기업 협력 기회 등을 꼽았다고 미래부는 설명했다.

8월 17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피칭(Pitching)심사 및 심층인터뷰, 국내 대기업 및 투자기관 비즈니스 상담회, 외국인 스타트업 선배와의 만남, 네트워킹 파티, 한국문화체험 투어 등이 진행된다. 8월 19일까지 2박 3일간 펼쳐지는 피칭 무대는 창업 아이템 분야에 따라 12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팀당 5분 발표 및 5분 Q&A 방식으로 진행되며, 선발 팀을 직접 지원할 액셀러레이터 4개社(스파크랩스, 액트너랩, DEV코리아, 쉬프트)와 창업생태계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평가한다. 피칭이 끝난 팀은 각 20분간 심층인터뷰를 마친 후, 피칭심사와 인터뷰 결과를 종합해 최종적으로 국내 액셀러레이팅 참여 여부가 결정된다.

미래부는 내년부터는 보다 많은 우수 스타트업이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발규모를 50팀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개회식에서 “K-Startup 그랜드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문화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그 안에서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세계적인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비자문제 등 외국인의 국내 창업과 관련된 제도들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김민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