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회장 정승덕)는 8월 4일, 유호열 수석부의장을 초청해 샌프란시스코협의회 출범1주년을 기념하고 조국의 통일여론 형성 및 교육을 강화하는 강연회를 열었다.
행사는 정승덕 협의회장의 개회사와 주 샌프란시스코 신재현 총영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이날 행사에는 평통자문위원 및 단체장과 동포 지도층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북한 및 통일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북한은 핵 개발을 멈추어야 하고 미사일발사를 중지하여야만, 국제사회가 동조하고 있는 UN에서 통과된 제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배치는 북한의 핵실험에 의한 핵 위협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가중된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적의 방안이며 오직 방어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 부의장은 또한 “국제사회가 유엔의 제재를 착실히 수행하고 압박과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면 결국은 핵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정승덕 협의회장은 “북한전문가인 유호열 수석부의장의 명쾌한 강연으로 지역동포와 지도자들의 이해력을 높이고, 통일의지에 더 한층 가까이 가는 시간이 됐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자문위원과 가족으로 구성된 SF 통일합창단이 ‘오빠생각’, ‘조국찬가’를 부르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새롭게 했다. 앵콜로는 참석자 전원이 ‘조국찬가’를 합창하며 마음을 한 데 모으기도 했다. 소프라노의 백효정의 축가는 분위기를 더욱 고조 시켰으며,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면서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유호열 수석부의장은 샌프란시스코 참전기념비를 방문해 참전용사들의 넋을 달래고, 그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뜻을 전했다. 참전기념비는 한국전참전기념재단(KWMF, 회장 쿠엔틴콥/전직판사)과 대한민국 정부 보훈처에서 백만 달러, 삼성 15만 달러 등 한국동포들의 후원으로 지난 8월 1일 준공됐다. 기념비는 14미터 길이의 타원형으로, 가운데 광장에는 큰 나무와 함께 3m높이의 검은 화강암 벽이 들어서 있다.
유 부의장은 또한 윌리엄 딘 소장(William F .Dean)의 묘지를 찾아 감사함을 전했다. 미 24보병사단의 사단장을 지내다 1950년 8월 25일, 북한군의 포로가 되어 3년간 고초를 당한 딘 소장은 해방 후 남한의 정부수립직전까지 10개월 간 미 군정 장관을 지냈다. 딘 소장은 대전시를 사수하기 위해 직접 로켓포를 잡고 전차를 공격하기도 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재외동포신문 이재순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