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望·京 - 베이징을 바라보다" 사진 전시회 개최
상태바
"望·京 - 베이징을 바라보다" 사진 전시회 개최
  • 이나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8.08 21: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이징 한인들의 일상에서 느끼는 중국을 사진에 담아 표현

"望•京_북경을 바라보다" 사진전이 7월11일부터 31일까지 베이징 조양구 왕징에 위치한 KNITTING BIRD 커피숍에서 열렸다.

손난이 사진가가 베이징에 머무르는 동안 베이징에 거주하는 한인들에게 자신이 가진 사진 기술과 지식을 재능기부 차원에서 무료로 강좌를 하면서 '나니사진여행 동호회'가 이뤄졌으며, 각 회원들의 작품을 선별하여 전시회를 열게 됐다.

베이징의 한인 타운인 왕징(望京)지역은 베이징의 오른쪽 위에 위치하고, ‘베이징(京)을 바라본다((望)’는 의미이다.
회원들이 일상속에서 찍은 사진들은 곧 베이징을 바라보는 내용이 되어, 이번 사진전의 제목이 된 것이다.

가정주부, 강사, 방송인, 자영엉자, 엔지니어, 대학생 등 다양한 직업의 회원들이 중국인들의 일상과 주변의 사물들을 카메라에 담았다.

전시에 참여한 회원들은 권순미,  김기수,  백민정,  송선애,  손영희,  이옥기, 유향,  장현희,  정주원,  진민복,  조헌심,  최이래,  최선희 등 13명이다.

3년간의 베이징 생활을 마무리하고, 곧 한국으로 귀국하는 장현희씨는 중국인들의 태극권하는 모습, 공원에서 악기연주하는 모습 등 양생(養生)을 주제로 전시에 참여했는데, 동호회에서는 회장을 맡았다. 

11일 저녁6시에 열린 개막식에서 장현희 회장은 “손난이 선생님의 사진 강의와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됐고, 이번 전시는 중국에서 거주한 시간이 모두 다르지만, 취미와 관심이 비슷한 13인이 서로 다른 시각으로 본 베이징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로 구성했다”고 했다. 또, “사진전 준비를 하면서 왕징에서 바라본 중국•중국인’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촬영해 나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하루 하루 촬영하면서 중국인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들여다 볼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이번 전시회로 베이징에서의 추억을 갖게 되어 행복하다”고 했다.

또, 엔지니어 진민복 회원은 “나니사진 여행동호회는 다른 동호회와 달리 편안함이 있다. 성인이 되어 어린 시절 골목길 이곳 저곳을 찬찬히 살펴보며 거니는 듯한 편안함이다. 평소에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사진전을 준비하면서 어느 각도에서 어떤 비율로 어느 정도의 노출로 사진을 촬영할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마음의 셔터를 눌러야 하는것을 알게 됐으며, 사진전에 참여하는 모든 회원들의 사진에 그마음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했다.

4년째 베이징에서 유학중인 최이래 회원은 “원래 사진찍는 걸 좋아했고, 사진에 관심은 많았지만, 시간과 기회가 없어 배우지 못해 항상 아쉬웠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손난이 작가님을 알게 되어 사진을 배우고, 사진전까지 하게 되었다.   [望•京 - 북경(중국)을 바라보다.] 라는 컨셉아래 작업을 하게되어, 한국인에게 보여지는 중국의 모습을 한국인들을 대표해서 보여줘야한다는 책임감이 생겼고, 중국을  바라볼수록  정겹게 느껴졌다. 이번 사진전으로 중국을 더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했다.

개막식에는 이번 전시회를 후원한 북경한국인회의 김용완 회장, 김성숙 부회장 외에도 동호회 회원들, 전시 참여 회원들의 지인들이 전시장을 꽉 매웠다.

사진 강의와 전시회 지도로 수고한 손난이 사진가는  “직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느라 피곤했을텐데 저녁시간에도 빠짐없이 사진 수업에 열심히 참석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행복했다”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작업을 하면서 보람되고 즐겁게 생활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 사진전 개막식.

사진전이 열리는 동안 전시장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무료 사진강좌가 열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부모와 함께 사진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회원들은 8월8일, 이번 전시회 결산과 현 회장의 한국 귀임으로 인한 차기 회장 선출, 차기 전시회에 관한 논의를 가졌다.

한편 손난이 작가는 9월11일, 105 ART SALON에서 초대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