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국제학교 건립기금 모금 미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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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국제학교 건립기금 모금 미술전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7.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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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정 작가 작품 50여 점 전시, 교민 자녀들과 함께 그린 그림도 감동 안겨
▲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를 연 신혜정 화가.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한국국제학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미술전시회가 열렸다.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프놈펜 KB국민은행 3층 특별전시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 유학파로 한국 미술계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젊은 화가 신혜정 씨의 주요 작품들이 전시됐다. 

꼴라쥬 기법을 바탕으로 한 추상작품 50여 점에는 신혜정 작가만의 창의적이면서도 독특한 예술관이 구현돼있어, 평소 예술작품 감상에 목말랐던 미술 애호가들이 갈증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추상화에 익숙지 못한 일반 관람객들조차도 몽환적 느낌이 드는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색채 위에, 여성작가만이 가진 특유의 섬세함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 세계에 흠뻑 빠져드는 분위기였다.

전시회를 찾은 한 교민사업가는 “파스텔 느낌의 화사한 색채에 젊은 여성작가다운 모던함이 묻어있는 작품들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며, “이런 수준 높은 작품들을 문화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캄보디아에서 감상할 수 있어 더 기쁘고 영광” 이라고 말했다.

교민 사업가 신현태 씨의 장녀인 신 작가는 그동안 독일 등 유럽뿐만 아니라 한국과 캄보디아에서도 여러 차례 개인전을 열어 국내외 미술계로부터 인정받아온,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젊은 화가다. 

▲ 김원진 주 캄보디아 대사와 신혜정 작가

27일 오전 열린 오프닝행사에는 김원진 대사를 비롯한 교민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전시된 작품들 중에는 신 작가의 작품 외에도 현지 어린학생들과 교민여성들이 직접 그런 작품들도 여러 점 있어 눈길을 끌었다. 

신 작가가 재능기부차원에서 수년 동안 가르쳐온 프놈펜 외곽 ‘따끄마으’ 시골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새들을 모티브로 해서 만든 작품들부터 7~10살 안팎 어린 교민자녀들이 고사리 손으로 그린 작품들 역시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 국제학교건립 염원을 담은 대형그림 공동작업에 참여한 교민어린이.

특히, 교민자녀들이 공동 작업으로 그린 ‘국제학교가는 길’이란 제목의 대형 작품은 어린 친구들이 학교를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귀여운 강아지와 고양이, 꽃과 나무, 새 등 다채로운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한편, 길 위에 어른과 아이들의 손과 발 도장을 직접 찍어 모두가 힘을 모아 하루 속히 국제학교를 건립하는 염원과 소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어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캄보디아 한인회(회장 김현식) 주관, 주 캄보디아 대사관(대사 김원진) 후원으로 개최된 이번 전시회의 판매수익금은 전액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건립을 위한 기금으로 쓰여 질 예정이다.

김현식 한인회장은 “이번 미술전시회를 열어준 신혜정 작가에게 먼저 감사를 드린다. 그동안 국제학교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한 이유는 당장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사실은 교민사회에 국제학교설립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교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자는데 근본 취지가 있었다. 우리 교민사회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십시일반 돕는다면 국제학교건립도 곧 좋은 결실을 맺을 것” 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 한인회 측은 국제학교건립기금 마련을 위해 지난 5월 사진전시회를 연데 이어, 이달 중순에는 3일간 자선바자회를 연 바 있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