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약사 임낙균 선생,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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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약사 임낙균 선생,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쏘다
  • 심흥근 재외기자
  • 승인 2016.07.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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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다문화가정 어린이들 초청 3주간 미국 체험탐방 베풀어

▲ 임낙균 비영리 장학재단 설립자(왼쪽에서 세번째)와 최용성 목사(왼쪽에서 두번째).

미국이민자로 40 여 년간  LA 약사로 한인타운 건강을 한길로 지켜온 임낙균 선생(70ㆍ서울대 약대 64학번)은 은퇴 후 전액 자비로 소외지역 어린이들의 꿈과 용기를 심어주는 비영리 장학재단 ‘아이엠 파운데이션(미 정부 IRS 등록)’을 사회환원 사업으로 설립해 지난해 출범했다.

본 장학재단의 실무를 맞은 최용성 목사는 “첫 실행으로 전라남도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전남 지역의 소외된 다문화가정 초등학교 학생들을 각 학교 담임교사 추천을 통해 20명을 선발해 미국 현지의 영어교육, 명소관광, 스포츠 레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지난 7월25일 어린이 방문단이 LA에 도착해 3주간의 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설립자 임낙균 선생은 “이번 미국방문단은 전남도의 각 학교별 다문화가정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에세이 제출을 참소해서 저소득 소외계층 학생 등 20명과 지도교사 4명 등 총 24명을 선발했다”고 말했다.

기획 책임자는 이완숙 사무관(전남교육청 복지과 다문화교육), 인솔단장으로 임미현 교감(광양백운초등학교), 권태우 교사(장성분향초등학교), 김유미 보건담당 교사이다.

▲ 비영리 장학재단 아이-엠 파운데이션에 참석한 교사들.

장학재단 설립에 대해 임 선생은 “초등학교 1학년 시절 6.25 전쟁을 겪은 세대로 그 당시 박광렴 담임선생님의 격려와 보살핌이 지금의 나를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3년 통계를 보면 한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 20명 당 1명의 아이는 부모 중 한 분이 외국 태생으로 한국의 다문화가정 증가 추세인데 이런 문제에 미래지향적으로 대응해 지원할 필요성을 실감하게 됐다”며, “그 실례로 유럽의 다문화 이민자 출신 어린이들이 겪는 차별과 배제의 폐단 사례를 봤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통합된 미래를 현명히 준비하고 대처해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재외동포 한 개인 차원이지만 후학을 위해 꼭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고 판단해 비영리 장학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임 선생은 “장학사업의 내용은 올해 여름부터 전남교육청과 손잡고 시범사업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전남도과 경북 교육청 관할로 확대하기로 확정하고 올해 첫 사업에 1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남가주 헬렌데일 LA와 라스베가스 중간 지점인 바스토 근처에 넓은 숙소 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에는 현지 영어교육과 미국의 비교 문화 교육이 예정되어 있으며, 오후에는 휴식시간이 주어지고 주말에는 온종일 투어 탐방으로 짜여 있다. 폴 게티 뮤지엄, 디즈니랜드, 자연사 사이언스 박물관, 다저스 스타디움,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잘 알려진 남가주의 명소를 탐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나휘찬 어린이 인터뷰 모습.

이어 “이번 첫 사업을 준비하면서 생각하지 못한 것은 예산의 지출 배정에 있어 비행기 값을 크게 고려하지 못한 점인데 여름 성수기에는 비행기 값이 치솟는데 많은 인원이다 보니 다른 프로그램에 좀더 예산을 배정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내년에는 여름방학 성수기 7월을 피해 항공료를 저렴하게 조절해 더욱 많은 인원을 초청하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꾸릴 예정”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문화 가정 나휘찬 학생(장성분향 초등학교 6학년)은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특별히 바라던 영어 실력이 향상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설레인다”며, “선생님들이 이끌어 주는 대로 잘 따르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솔단장 임미현 교감은 “늦지않기 위해 ‘임자도’ 섬에서 새벽부터 배를 타고 참가한 학생도 있고 선발 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가정형편이 저소득층이고 소외된 지역출신이 거의 대부분이지만 참한 성품과 공부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아이들에게 격려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