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팔마스에 울려 퍼지는 한국의 기타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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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팔마스에 울려 퍼지는 한국의 기타 선율
  • 유선종 기자
  • 승인 2016.07.1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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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카나리아 진출 50주년 기념 기타리스트 함춘호 초청 공연
▲ 한인 카나리아 진출 50주년 기념 기타리스트 함춘호 교수의 특별공연 (사진 주 스페인 대사관 라스팔마스 분관)

주스페인 왕국 대한민국 대사관 라스팔마스 분관(분관장 오동일)은 7월14일 스페인 라스팔마스 소재 문화회관 가비네테 리테라리오(Gabinete Literario)에서 ‘한인 카나리아 진출 50주년 기념 기타리스트 함춘호 초청 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우리나라 국적 원양 어선이 스페인 카나리아 군도에 최초로 입항해 우리 원양 어업의 대서양 전진 기지를 구축함으로서 우리 국민이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카나리아에 거주하는 우리 동포는 물론, 현지 관계기관 주요인사, 영사단, 현지 일반인 등도 초청되어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

국내에서 ‘시인과 촌장’으로 잘 알려진 어쿠스틱 기타의 거장 함춘호 서울신학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와 그의 제자들로 구성된 공연 팀이 우리나라와 스페인 및 라틴아메리카의 대중음악을 연주했으며, 이밖에도 현지에서 명성이 높은 카나리아 고등음악원(Conservatorio Superior del Musica de Canarias)의 연주와 2016년 K-POP 월드페스티벌 카나리아 지역예선을 통해 선발된 상위 2개 팀의 퍼포먼스 등의 찬조 무대도 마련되는 등 다채롭고 흥겨운 행사가 됐다.

▲ 카나리아 고등 음악원의 무대

이번 공연은 스페인 카나리아 지역 사회에 모범적으로 정착한 우리 한인사회의 위상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으며, 아울러 우리 동포와 현지인이 상대방의 언어로 된 음악을 함께 감상함으로서 상호간에 이해의 폭을 넓히고 그간 다져온 우호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소중한 문화 교류의 장이 됐다.

한편, 카나리아 군도는 행정적으로는 스페인 17개 지방자치주의 하나이며, 지리적으로는 아프리카 북서부 대서양 연안에 위치한 7개의 섬으로 유럽 본토, 아프리카, 미 대륙을 잇는 지정학적 요충지(주라스팔마스 분관은 7개 섬 중 주도인 그란 카나리아의 라스팔마스시에 소재)이다.

▲ 보컬들과 함께 꾸민 무대

지난 1966년 9월경 250톤 급 원양 어선인 제1태평양호에 탄 40명의 우리 선원이 스페인 카나리아 군도에 도착해 대서양 어장을 개척한 이후 20년간의 원양산업 호황기에 약 9억 달러의 외화를 획득하는 등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2015년 기준 카나리아 한인 동포 수는 약 800 여명에 달한다.

▲ 선원 묘지 방문한 함 교수와 일행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