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교회 역량 과시” 감동의 무대… 뉴욕 퀸즈장로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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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포교회 역량 과시” 감동의 무대… 뉴욕 퀸즈장로교회 창립 30주년 기념 대축제
  • 국민일보
  • 승인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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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2004-06-07 15:24]


지난달 30일 미국 뉴욕의 퀸즈 칼리지 콜든센터. 2500여 객석을 가득 메운 재미동포들은 3시간 동안 가슴 뭉클한 감격과 감동,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74년 퀸즈 훌러싱의 루터란교회를 빌려 60여명의 성도가 창립예배를 드렸던 퀸즈장로교회(장영춘 목사)가 ‘설립 30주년 기념 대축제’ 행사를 가진 것 .

‘섭리,은총,비전’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는 한인교회가 미국 사회에서 무한한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컸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파타키 뉴욕주지사,블룸버그 뉴욕시장,랑겔 하원의원 등이 축하메시지를 보내와 한인교회의 미국내 위상을 확인시켜줬다. 아울러 김기철 뉴욕한인회장 등 재미동포들도 이번 행사에 축하와 큰 관심을 나타냈고 저지 시티 시장은 행운의 열쇠를 장영춘 목사에게 증정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는 퀸즈한인교회의 5000여 성도가 한마음이 되어 6개월 전부터 철저한 준비와 연습을 거쳐 마련,미국내 한인교회 공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그것은 교회 부서별로 뮤지컬 공연 찬양 등을 준비,출연진만 600여명에 달한데다 이 교회 출신이자 현재 한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영미(한국예술종합학교) 김인혜(서울음대) 교수와 이태원(뮤지컬 가수)씨 등이 초청돼 공연을 가졌기 때문. 여기에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퀸즈장로교회에서 솔리스트와 지휘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윤아씨와 바리톤 김만규씨가 동참했다.

이날 공연은 각 부서가 일체감을 갖고 나이에 걸맞은 음악성과 리듬감을 살려 참석자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각 부서 외에도 장로?권사찬양단 글로리아선교중창단 등의 찬양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홍승룡 장로는 “모두 바쁘고 교회공연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었지만 출연진이 연습에 최선을 다해주었고 담임 목사님의 전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었다”며 “행사에 참석한 타 교회 목사님이나 성도들이 큰 도전을 받았고 교회공연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를 만들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퀸즈장로교회는 ‘위대한 사도행전의 역사를 재현하는 교회가 되게 하자’는 자체 슬로건에 걸맞게 뉴욕을 대표하는 한인교회로 손꼽힌다.

철처한 보수신앙을 토대로 설립돼 초기 미국 이민 역사와 흐름을 함께 해온 퀸즈장로교회는 ‘예배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는 신념으로 성도의 신앙교육과 영적 변화에 역점을 둔 목회를 펼쳐왔다. 철저한 ‘성경주의’를 고수하며 83년에 성전을 건축,입당예배를 드림으로써 교포교회의 역사를 새로 썼다. 또 84년에 한글학교를 개교했고 87년에는 동부개혁장로회신학교를 설립,목회자 양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자체 교회도서관에 7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성도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은 퀸즈장로교회는 이미 77년에 전 뉴욕교회를 대상으로 찬송가 부르기 대회를 개최했을 만큼 연합운동에도 큰 관심을 보여 왔다.

또 지난 95년 미주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미주크리스천신문을 발행,미주 교회연합과 성도들의 신앙 성장,문서선교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본사가 있는 로스앤젤레스에 140만달러를 주고 사옥을 매입,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신문사가 매년 세계를 돌며 개최하고 있는 세계한인목회자세미나는 목회자들에게 영적 자신감을 심어주고 중요한 목회 자료를 제공하는 행사로 자리잡았다.

퀸즈장로교회는 해외선교에도 도전적이다.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도미니카 등에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계속 새로운 선교지를 개척,젊고 사명감 넘치는 선교사를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설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2월부터 30주년 기념예배와 장로?권사 임직식,특별부흥회 등을 열어온 퀸즈장로교회는 이번 30주년 축제를 마무리하며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말씀과 기도,성령과 사랑이 충만한 교회로 자리매김하는 가운데 교포 2세들에게 헌신적인 교육을 펼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는 그리스도의 사명자들을 더욱 많이 배출시킨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뉴욕=김무정기자 moo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