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부동산 전망대] 중국 선양 부동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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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 전망대] 중국 선양 부동산시장
  • 디지털타임스
  • 승인 2004.06.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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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2004-06-07 09:53]

박종영 플러스건설(주) 대표이사
2주 전 중국 선양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첫 느낌은 무척 신선했다. 일제시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근거지인 `만주 봉천 땅'답게 공항에서 도심으로 가는 15분여 동안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곳곳에서 조선족 동포 25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한창 개발 중인 신시가지와 도심지를 보면서 마치 과거 서울의 강남권 개발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도시 지역, 시멘트ㆍ건설자재사업 유망=현재 선양의 도심지는 현대식 건물과 낡은 건물이 혼재돼 있다. 구옥을 재건축하는 등 건설현장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도심지에는 상가건물들이 들어서거나 기존 상가를 새롭게 인테리어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기존 아파트 내부를 리모델링 하면서 현지 진출 업체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현지의 부동산 관계자는 "실내 인테리어가 잘 돼 있는 38평형 아파트는 명의 변경까지 하는데 우리 돈으로 5500만원 정도면 된다"고 말했다.

선양은 중국 동북3성 중 핵심지역으로 거듭나고 있었다. 선양은 기존 도심상권과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 공업단지 등 크게 세 지역으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서 공업단지는 국내 ITㆍ전자업체 등의 진출이 활발했다.

현재 개발 중인 신도시 지역에는 도로 등 기본시설과 20층 이상의 고층아파트가 지어지고 있다. 신도시 개발사업에는 국내 주택건설업체도 진출해 있다. 현재 도심지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신도시는 향후 교육ㆍ문화ㆍ상업ㆍ정치ㆍ주거의 중심지역으로 발전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고, 현재 신도시 건설이 한창이기 때문에 시멘트와 건설자재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선양의 도심지 상권 안에는 `서탑 한국인 거리'가 있다. 이곳은 음식점ㆍ유흥가 등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규모가 작고 노후화 되어 있다. 이들 지역은 재개발 가능성이 높지만, 투자를 할 경우에는 중국 부동산 시장을 이해하는 등 철저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

◇국내 금융권 진출 미약, 현지 사업 보완해야=선양에는 몇 개의 우리나라 은행이 진출해 있지만, 규모는 사무소 수준에 불과하다. 이 곳으로 진출하는 우리 건설업체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반면 금융권 진출은 아직 미미하다. 선양에서 활동 중인 우리나라의 건설업체들이 적지 않은 만큼, 우리 금융기관들도 적극적인 진출을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