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한국국제학교 건립 위한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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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한국국제학교 건립 위한 설명회
  • 박정연 재외기자
  • 승인 2016.07.0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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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교 목표, 기금 550만 달러 마련해 건물 건립할 계획
▲ 프놈펜 한국국제학교 설립설명회를 주관한 김원진 대사. (사진 박정연 재외기자)

주 캄보디아 대사관(대사 김원진)은 한국국제학교 건립을 위해 6월 30일 프놈펜 임페리얼가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박태용 참사관의 사회로 진행된 설명회는 만찬을 겸해 오후 6시에 열렸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교민 120여 명이 참석해 한국국제학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원진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호치민 국제학교를 비롯한 전 세계의 대다수 국제학교들이 처음에는 허름한 판잣집부터 시작했다. 우선은 첫발을 내딛었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부디 하루속히 국제학교가 건립되기를 바라며, 한국국제학교건립을 위해 애써 온 김현식 한인회장과 송동일 위윈장을 비롯한 한국국제학교건립위원회 위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현식 캄보디아 한인회장은 “취학을 앞둔 학부모뿐 아니라 모든 교민들이 서둘러 개교를 원하는 만큼, 선거공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김 회장은 향후 국제학교설립계획을 1차와 2차 사업으로 구분해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프놈펜국제학교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밝힌 1차 계획이란 우선은 임대건물을 빌려 한인회 주도로 국제학교 인허가 관련 행정업무를 마무리해 당장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박차를 가하는 것을 말한다. 2차 사업계획은 한인회 대신 한국국제학교설립위원회(위원장 송동일)가 나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국제학교 부지를 최종 결정하고 설계 및 건축을 추진함과 동시에 건립을 위한 필요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골자다.

이날 김 회장이 밝힌 보다 구체적인 1차 계획과 목표를 살펴보면, 우선은 기존에 발표했던 한인회 옆 부지 대신 현재 모 NGO가 현재 보유한 신축건물을 일부 임대하는 것으로 이미 가닥이 잡힌 상태다. 김 회장은 미리 준비한 슬라이드 영상을 통해 임대키로 결정한 건물 실내외 모습까지 공개하며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외에도 당장의 수요를 감안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 과정을 신설, 새 건물이 완성될 때까지 최대 5년간 활용할 계획이라는 구체적인 복안도 내놓았다. 

이어 본위원회 차경희 총무가 나서 지난 한 달여 간 교민사회를 중심으로 조사한 한국국제학교 설문조사 결과를 공식발표했다. 결론 부분에 이르러 국제학교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중, 2008년 세계경제 침체로 어린 교민자녀들과 부모들이 겪었던 힘든 순간들이 떠올라 잠시 목이 멘 듯 발표를 잠깐 멈추자, 장내에서는 힘찬 격려 박수가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이어 2차 사업발표에 나선 송동일 위원장은 한국국제학교 건립의 필요성과 준비과정에서 겪었던 일들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그는 현지 교육부로부터 대안 부지를 장기 임대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후보지로 결정된 장소와 조감도까지 공개했다. 

송 위원장은 “국제학교건축비용으로 약 55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자금은 현지에 진출한 대기업들의 후원과 기금마련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러한 재정마련을 위해서는 현지 진출 대기업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교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임페리얼가든호텔에서 열린 한국국제학교 설명회에는 120명이 넘는 교민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에 참석한 교민들은 한인회의 이러한 사업계획과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참석자들 중 일부는 우리 돈으로 무려 60억 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을 현지진출 대기업들의 후원을 통해 마련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다소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인회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금마련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대신, “현지 진출한 대기업들이 국제학교 건립에 도움을 주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우리 교민사회 전체가 보다 관심을 갖고 십시일반 돕고자 나선다면 그 의미가 더할 것이다. 지금은 교민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 라며 에둘러 답했다.

캄보디아 한인회는 한국국제학교 건립기금 마련과 교민홍보를 위해 금년 초 자선골프대회와 5월 기금마련 사진전시회 등을 개최해 수익금 7000달러를 모은 바 있다. 한인회 측은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은 프놈펜 한캄협력센터(CKCC) 앞마당에서 기금마련을 위한 자선 바자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외동포신문 박정연 재외기자]